경찰, 안인득 진주 방화·살인 '계획범죄' 결론

경찰, 안인득 진주 방화·살인 '계획범죄' 결론

2019.04.25.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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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 흉기 난동을 저지른 안인득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결론을 경찰이 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경찰 수사 결과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큰 사건이었죠.

경찰이 계획범죄라고 결론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안인득의 방화 살인 혐의를 수사한 경찰은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범죄라는 결론을 내리고 조금 전 안인득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오늘 오전 최종 수사브리핑을 열고, 계획범죄라는 결론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안인득이 방화와 살인을 저지르기에 앞서 사전에 준비한 점이 중요한 단서로 꼽혔습니다.

범행 한 달 전에는 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 2자루를 샀습니다.

범행 당일에는 방화에 쓸 휘발유를 구입한 사실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안인득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미리 준비한 흉기를 지니고 집 밖으로 나와 대피하는 주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종합할 때 우발적,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한 행동으로 판단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안인득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경찰이 확인했습니까?

[기자]
경찰은 안인득이 앓고 있는 조현병을 근거로 범행 동기를 분석해냈습니다.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안인득을 면담한 결과 지난 2016년 7월을 끝으로 조현병 치료를 중단한 뒤 증세가 나빠진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피해망상으로 누적된 분노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이번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분석했습니다.

안인득은 병원에서 자신을 담당하는 의사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치료를 중단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약을 먹으면 몸이 아파서 그랬다는 이유를 댔는데 가족들에게 치료를 중단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범행 때까지 병을 내버려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인득은 조금 전 검찰에 넘겨지면서 범행을 후회한다며 처벌받겠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조현병 치료를 중단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자신의 피해를 조사해달라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안인득의 구체적인 정신감정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맡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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