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5년간 조현병 치료...희생자 발인 엄수

안인득 5년간 조현병 치료...희생자 발인 엄수

2019.04.21.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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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 방화·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이 지난 2016년까지 5년 동안 조현병 치료를 받아온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또 희생자 1명의 발인이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인철 기자!

피의자 안인득의 조현병 치료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안인득이 조현병 치료를 받은 기간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5년가량 됩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진주의 한 병원에서 확보한 안인득의 진료 기록에서, 이 기간에 모두 68차례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범행 이전까지 2년 9개월 동안은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안인득은 10년 전에 다니던 공장에서 허리를 다친 뒤 산재 처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 싸웠고 실직 이후에는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긴 하지만, 안인득이 자신의 편에 서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인득을 치료한 의사를 상대로 치료 내용을 확인하고,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분석한 뒤 다음 주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김 기자! 희생자 한 분의 발인이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희생자 5명 가운데 74살 황 모 씨의 발인이 오늘 오전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 유족들은 부상자들이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전액지원을 요구하며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부상자 7명은 모두 숨진 희생자들의 가족으로, 중상자 일부는 심각한 후유 장해가 우려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사건 발생 전, 안인득의 난동을 경찰 등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참사로 이어졌다며 국가기관의 사과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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