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논란 마이크로 닷 부모 귀국...오늘부터 본격 조사

'빚투' 논란 마이크로 닷 부모 귀국...오늘부터 본격 조사

2019.04.09. 오후 2: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연예계 '빚투' 논란을 불러온 래퍼 마이크로 닷의 부모, 신 모 씨 부부가 어제 귀국했습니다.

신 씨 부부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돼 충북 제천경찰서로 신병이 넘어갔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빚투 의혹과 관련해 신 씨 부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동우 기자!

'빚투' 논란을 불러온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가 어제 귀국했죠?

[기자]
네, 래퍼 마이크로 닷 부모 61살 신 모 씨 부부가 어젯밤 뉴질랜드에서 자진 귀국했습니다.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리고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반 년 만입니다.

이들의 귀국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습니다.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 중이던 이들 부부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경찰의 체포에 순순히 응했습니다.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짤막한 답변과 함께

사기와 해외 도피 의혹에 대해서는 외환위기가 닥쳐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 씨 부부의 신병을 인계받은 제천 경찰은 어제 늦은 시간이어서 이들을 일단 유치장에 입감한 뒤

오늘부터 사기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작점이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여 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 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이제 경찰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기자]
네, 오늘 오전부터 신 씨 부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파악된 피해자는 10여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피해 주장 액수는 20여 년 전 원금 기준 6억 원 상당입니다.

신 씨 부부는 지난해 말 변호사를 선임한 뒤 피해자들과 당시 원금 기준 상환과 합의를 논의해 왔고, 일부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형에 영향을 주는 합의 부분부터 빠르게 해결하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일단 신 씨 부부의 체포 영장은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어제 오후 7시 반부터 48시간 동안 유효합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내일 오후 늦게까지는 이들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경찰은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진 부분도 알려져 있고, 20여 년 전 사건이라서 정확한 조사를 위해 대질신문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조사 후에 판단할 수 있다며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