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도 건강검진' 토양상태 과학적 분석

'농지도 건강검진' 토양상태 과학적 분석

2019.04.08.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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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의 이상이 있으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는데요.

농지도 이와 비슷한 검진이 있는데 토양 상태와 분석뿐만 아니라 치료 방법까지도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 땅이 평평하게 다져져 있습니다.

고추와 브로콜리를 재배하는 하우스인데 농민은 매년 파종 전에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우스 안의 흙을 떠 토양 검정을 맡기는 겁니다.

토양의 산성도와 유기물, 칼슘 등 작물 성장에 필요한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정을 맡기면 작물 성장에 필요한 8가지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적힌 처방서가 나옵니다.

여기에 토양에 부족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어떤 성분의 비료 등을 사용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토양 검정으로 처방을 받은 뒤로는 그전보다 수확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작물의 상태도 더 건강해졌습니다.

[이준복 / 고추 재배 농가 : 상당히 도움이 되죠. 왜냐면 작물에 영양분이 많이 가도 안 되고 적게 가도 안 되는데 처방서 대로 처방하면 고른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죠.]

이렇게 토양의 성분을 분석해주는 곳은 충북농업기술원과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재배하는 작물에 따라 필요 성분이 무엇이고, 비료나 퇴비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여부도 알려줍니다.

특히 토양 중에 영양분이 편중돼 있으면 양분 불균형으로 인해 영양분을 공급해도 작물이 정상적으로 흡수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 생육이 불량해지거나 생리장해 발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이 검정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지윤 / 충북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물에 필요한 웃거름과 밑거름, 비료 추천량, 작물별 양분 필요량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해주게 됩니다.]

토양 검정을 통해 수확량 증대는 물론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불필요한 경비까지도 줄이는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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