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환경으로 옮기는 이재민...조금씩 일상으로 복귀

더 나은 환경으로 옮기는 이재민...조금씩 일상으로 복귀

2019.04.07.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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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임시거주지나 대피소로 피신하지도 벌써 나흘째(7일)가 되는데요

각 기관 등이 거주 시설을 개방하고 있어 이재민들이 조금이나마 편히 지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민들이 방에 앉아 화재 피해 신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TV와 이불 등도 마련돼 집처럼 편하지는 않지만, 조금은 쉴 수 있습니다.

음식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기부한 옷가지와 신발 등도 준비돼 있습니다.

여기에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들의 불편한 점을 도와줘 화재로 몸만 피신한 이재민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윤순래 / 이재민 : 시에서도 각 기관에서도 성의껏 하시니까 저희는 이해하고 거기서 하시는 데로 따라가는 게….]

속초시 청소년 수련관에 머무는 이재민은 17가구 45명.

이곳에 거주하는 이재민들은 조만간 한 건설사가 제공하는 아파트로 이주하게 됩니다.

내 집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임시 숙소보다는 더 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순희 / 이재민 : 여기는 오래 있을 데가 못 된다고 하니까 학생들 받는 데지. 집이 될 때까지는 어디로 가야 하니까 가라는 데로 가야지.]

이곳 서울시 공무원 수련원도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임시 주거 시설로 개방됩니다.

60여 개 객실이 이재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인데, 한 방에 4명에서 6명씩 거주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임시 대피소와 달리 취사도 할 수 있고 연수원 내 편의시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재민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기자 / 서울시 공무원 수련원 운영팀장 : 몸만 들어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희가 이불이랑 식사 준비, 취사가 가능한 시설이기 때문에 몸만 들어오시면 되고 저희가 수건, 세면도구 다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만 7백여 명.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각계각층의 도움으로 이재민들은 힘든 시간을 견디며 일상으로 조금씩 복귀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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