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뱀장어 품귀·사료값 상승..."규제 풀어 달라!"

실뱀장어 품귀·사료값 상승..."규제 풀어 달라!"

2019.04.06.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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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뱀장어가 잡히지 않고 사료 가격은 오르면서 민물장어를 기르는 어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민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규제는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민물장어를 기르는 어민은 울상입니다.

실뱀장어는 수요의 10분의 1도 나오지 않고 사료 가격은 배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손성수 / 민물장어 양식수협 조합원 : 치어값 상승으로 인해서 원재료, 원가 상승 자체가 돼 버리다 보니까 지금 출고가격은 원가에 못 미쳐서 생산 어가들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뱀장어가 잘 잡히지 않으면서 중국이나 대만의 같은 종 수입 의존도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어를 기르거나 잘 먹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절차가 있습니다.

다 큰 장어도 아닌 실뱀장어에 대한 검역입니다.

[황주홍 / 국회농림축산식품위원장 : 다른 나라처럼 실뱀장어 검역증명서를 없애서 통관 소요 시일도 단축하고 실뱀장어의 활력도 살리고 비용도 절감하는 그런 규제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병균 감염 여부 등에 대한 검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어민은 비용이 들어 원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르는 장어가 줄고 있어 물량을 대지 못하면 다시 시장에 중국산이 판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중국산의 국산 둔갑을 막기 위해 위판장 거래를 의무화하고 유통 이력제까지 도입한 수협은 비상입니다.

[이성현 / 민물장어양식수협 조합장 : 돈 버는 어떤 그런 수협, 더 강한 수협으로 만들 계획이고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힘든 것들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실뱀장어 품귀와 사료 가격 상승에 다른 나라에는 없는 규제까지, 민물장어 양식 어민이 삼중고를 무난하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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