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문제가 아니었다"...고성 산불 원인은?

"변압기 문제가 아니었다"...고성 산불 원인은?

2019.04.05.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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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제진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우철희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피해 주민들 인터뷰 내용 들으셨는데 어떤 직접적인 피해도 있지만 이렇게 25년 동안 준비한 행사 자료들이 모두 날아갔다, 이런 제보를 주셨는데. 생계가 막막해지는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부터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그리고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그리고 우철희 기자도 함께했습니다. 화재 진압 상황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세 분 어서 오십시오.

우철희 기자가 지금 새롭게 왔으니까 얘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일단 산불이 고성하고 옥계하고 크게 두 지역에서 발화가 됐는데 이 지역 상황이 어떤 정도 진화가 됐는지 이 부분부터 정리를 할까요?

[기자]
앞서 권남기 기자가 피해 상황 전해 드렸고요. 또 저희 YTN에서 계속해서 헬기를 통해서 현재 강릉 옥계 산불 상황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소방 산림청 소속 헬기로 보이는데요.

지금 헬기로 진화를 하고 있는데 먼저 피해 상황을 말씀을 드리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인명피해 아니겠습니까? 현재까지는 이번 산불로 인해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앞서 앵커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이번 화재를 크게 강릉 옥계 그리고 고성, 속초 쪽으로 나눠서 본다면 현재 고성 속초 쪽에서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임야가 250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헥타르 개념으로 말씀드리면 좀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면 1헥타르가 1만 제곱미터입니다. 1만 제곱미터는 가로 100m, 세로 100m를 하면 1만 제곱미터가 나오는데 그렇게 따지면 축구장이 보통가로 50m, 세로 100m라고 본다면 1헥타르를 축구장 2개 면적 정도로 보신다면 고성, 속초 지역에 현재까지 파악된 임야 손실이 250헥타르니까 축구장 500개 면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그리고 화면으로도 계속 보고 계시는데 강릉 옥계 산불은 지금 현재 화재 진압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 강릉 옥계에서도 현재 임야 손실이 250헥타르 정도 됩니다.

이곳에서도 축구장 500개 정도가 소실이 됐고요. 뿐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고성, 속초 쪽에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 분은 50대 남성입니다. 58살 김 모 씨라는 분인데 현재까지 파악되기로는 66살인 누나를 구하려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또 11명은 다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산불이 나게 되면 이 산불을 피하기 위해서 대피해 있는 이재민들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지금 집을 떠나서 혹시라도 우리 집이 피해를 입지는 않을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피해를 입지 않을지 걱정이 많으실 텐데 현재까지 파악되기로는 고성 같은 경우에는 피해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주택이 현재 120여 채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릉 옥계 같은 경우에도 지금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는 있는데 이곳에는 현재 주민들이 400명 정도 산불로 인해서 대피를 했다가 현재는 100명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은 귀가를 했다라는 소식이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옥계 지역의 진화율이 60% 정도.

[기자]
조금 전입니다. 한 1시간쯤 전에 동해안 산불방지센터에서 보도자료를 내놨는데 여기서 현재 파악되기로는 강릉 옥계 지역의 산불 진화율이 60% 정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9시 반쯤을 기준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진화율이었는데 그래도 다소 올라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현재 60%라는 것은 더 끌 불이 많이 남았다라는 차원에서 아직도 진화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40% 정도 더 진화를 해야 되는 강릉시 옥계면을 저희가 헬기를 타고 돌아보면서 지금 현장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아직 조금 전에 저희가 화면을 봤을 때는 주불도 남아 있는 이런 상황인 것 같고요.

물을 다시 급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 헬기가 담수작업을 하는 겁니까, 교수님?

[인터뷰]
그렇습니다. 헬기가 석션 펌프를 이용해서 담수를 해서 화재 현장으로 이동하겠죠.

[앵커]
어떻게 보면 줄 같은 것이, 호스 같은 것이 나와 있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빨아올리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 헬기 기종이 산불 진압하는 전용 헬기로서 아주 힘도 좋고 많은 물을 담수할 수 있고.

[앵커]
저렇게 한 번에 어느 정도의 물을...

[인터뷰]
약 4000L 정도를 담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반복해서 물을 실어날아서 뿌리고 또 뿌리고 이런 작업을 반복하는 상황인 거죠.

[인터뷰]
지금 화면을 보니까 옥계 지역 지금 남아 있는 불을 진압을 하기 위해서 헬기가 이쪽으로 이동해서 지금 진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연기를 봐서는 옥계 지역 산불도 조만간 진압이 다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단지 헬기를 운영하는 전문 조종사들이 하겠지만 참 안전사고도 또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합니다.

[앵커]
안전사고도 주의를 해야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헬기 간에 산불 현장에서 좁은 공간에서 서로 교횡하는 것들, 또 물을 담수하러 가는 것 또 담수해서 화재 현장으로 이동할 때 이럴 때 헬기 안전관리가 참 중요하거든요.

[앵커]
진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가 나지 않도록 안전관리 철저히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동시에 3대가 물을 담수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름 순서대로 어느 정도 맡은 지역이 있는지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요. 주불이라는 표현을 저희가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제 교수님, 주불이라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주된 불이라는 말이겠죠.

[앵커]
이걸 만약에 잡으면 어느 정도의 싸움으로 친다면 이길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타고 있는 면적이 제일 넓은 데를 주불이라고 표현한 것 같은데 처음부터 큰불이 있나요? 조그만 담뱃불 같은 것도 커지니까 다 조심스럽게 꺼야 될 불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불이라고 하는 것은 많이 타고 있는 지역의 불이라고 이해가 되는데요.

그 지역이 70% 정도, 60% 정도 꺼졌다니까 옆으로 번져서 새로 타고 있는 곁가지의 불은 크게 염려가 안 된다는 상황이라는 전제하에 금방 꺼질 것 같네요.

[앵커]
지금 낮에는 바람 상황이 앞서 저희 김진두 기상전문기자가 얘기를 했습니다만 조금 안정적이다 이야기를 했는데 아까 제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바람의 방향이 밤이 되면 바뀔 수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전에 그러니까 이 주불은 잡아야 더 이상 큰 피해가 없는 상황인데요.

[인터뷰]
지금 연기 상황 보니까 해지기 전에 잡힐 것 같습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인터뷰]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산림청 직원들 더 고생하겠지만 잡힐 것 같습니다.

[앵커]
박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헬기 작업을 하는 분들도 철저하게 안전규칙을 지키셔서 안전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될 텐데요.

지금 저희들이 보여드리고 있는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담수가 이루어지고 진화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밑에 보면 민가가 보입니다. 민가가 보이는데 저기에 계시는 분들은 다 대피를 해 있어야 되는 게 맞죠?

[인터뷰]
저 정도의 불은 아마 대피를 하지 않고 단지 안전조치, 우리 집으로 혹시 불티라고 붙으면 그걸 제거할 수 있는 정도의 소화기라든지 또 창문을 닫는다든지 또는 물수건을 준비해서 날아오는 불티를 바로 소화를 한다든지 이런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요.

많은 시민들을 한꺼번에 대피를 시킨다는 것도 또 다른 안전사고가 올 수 있습니다.

[앵커]
대피했다가 어제 상황보다 낮 상황이 한결 나아졌기 때문에 병원에 계셨다가 대피를 하셨다가 다시 위험한 환자들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야 되니까요.

돌아오신 분들도 있고. 그리고 주민들도 대피했다 집으로 돌아오신 분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저희가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지금 현장에서 정부에서도 긴급하게 지휘를 해가면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낙연 총리의 행안부 장관, 다 현장에 가 있는 상황인 거죠?

[기자]
앞서 김도환 기자가 전해 드렸는데 지금 현재 산불 현장에서 지휘를 하고 있고 또 이낙연 국무총리도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헬기 화면과 관련해서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서울에서 독도 취재를 할 기회가 있었고 대형 헬기를 타고 이 지역을 지나서 독도로 갔던 지역이 있습니다.

그런데 헬기 자리에서 보면 이 지역 산세가 보이는데 산세가 이 지역이 우리나라 허리라고 볼 수 있는 태백산맥 지역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워낙 산세가 높고 험하다 보니까 헬기에서 봐도 정말헬기와 산이 맞닿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산세가 험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서 산림청 헬기 소속들이 계속해서 물을 퍼서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혹시라도 산세가 워낙 험하고 하다 보니 불상사가 없도록 꼭 주의가 있어야겠다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또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셨던 게 이 지역 현재 대피 인원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현재까지 파악되기로는 주민 대피가 400명이 이루어져서 동의 체육관이나 초등학교,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를 했었다. 현재로써는 100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분들은 귀가를 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지난 사태가 선포됐잖아요. 그러면 어떤 것들이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먼저 지금 현재 선포가 된 것은 국가재난사태입니다. 아무래도 특별재난지역이라는 말과 조금 혼동이 되실 수도 있는데요.

지금 현재 정부가 오늘 오전 9시를 기해서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했는데 관련 법조항을 찾아보면 재난 경보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 그리고 물자를 동원하면서 위험 구역을 설정하고 대피 명령과 응급지원 등 법에 따른 응급조치를 할 수가 있습니다.

또 해당 지역에 소재하는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을 비상 소집을 하고 또 이 지역에 대한 여행 등 이동자제권고를 할 수 있는데 한마디로 이 지역의 재난이 더 커지지 않도록 재난 예방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그런 조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재난 사태 선포지역을 보면 6군데군요.

[기자]
크게 보시면 앞서 저희가 화재를 크게 3군데로 나눠서 보고 있는데 고성과 속초 지역 그리고 인제 속초와 붙어 있는 양양 지역 또 강릉과 동해 이렇게 표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야 정치권에서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야 된다 이런 요구가 일고 있는데 아무래도 특별재난지역 같은 경우에는 중앙사고대책 본부장 그리고 중앙안전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대통령이 선포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핵심적으로 말씀드리면 응급대책 및 재해복구 그리고 재해구호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의 특별지원이 가능한 상태거든요.

아무래도 정부가 지금 재난 사태를 선포를 하고 또 정치권에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는 것은 이 지역의 피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조치를 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는 특히 옥계 지역 같은 경우는 아직 60% 정도밖에 진화가 안 됐기 때문에 현장에서 진화의 총력전이 이쪽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서 헬기로 담수 작업을 해서 진화를 하는 모습도 보셨는데 잠시 전에 강정규 기자 연결했을 때 군 장병들도 지금 진화작업에 투입이 된 이런 상황입니다.

삽을 들고 땅 흙을 뒤집는 장면, 이런 것들을 저희가 볼 수 있었거든요. 제 교수님, 아까 지중화 현상 이런 것들을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 낙엽 밑의 불씨 이런 것들을 조심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이런 군 장병들이 나서서 하는 이런 작업들이 많이 도움이 됩니까?

[인터뷰]
큰 도움이 되죠. 지중화는 장병들이 다 정리해 줄 수 있을 겁니다. 아주 고마운 일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소방대원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불을 끄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 작업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잔불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주택에 조그만 불씨라도 남아 있으면 그게 다시 또 산불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소방관들이 저런 부분들을 맡아서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군 병력은 아까 지중화에 의한 잔불정리.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옳은 것 같고요. 또 소방대원들은 저런 주택이라든지 건물에 있는 불씨를 제거하는 것들이 맞고요. 현장에서 적절하게 기관별 임무를 수행을 잘할 수 있도록 조정 역할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어제 해당 지역의 전기도 정부에서 차단시키면서 정전 확산 대비책을 폈거든요. 이런 부분은 좀 적절한 대응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주 적절한 대응이라고 봐야죠. 한전에서도 인근의 전선을 단전을 하고 안전조치를 취한 것. 또 정부에서 그런 조치를 취한 것들은 아주 신속하게 잘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앞서 대통령의 말을 들어봤는데 도로에서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강제적으로라도 대피를 시키도록 현장에서 살펴라 이런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게 그런데 불이 나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이럴 때 가장 먼저 기억하고 대피하는 요령 같은 걸 좀 정리해 주실까요.

[기자]
아무래도 저희가 기자로서 어떻게 하면 산불이 났을 때 대피를 하시거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을 말씀드리지만 실제로 불이 나고 사람이 당황하게 되면 정말로 대응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앵커]
앞서 저희가 어젯밤 상황 화면 보여드렸는데 저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해 보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 같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양옆에서 불길이 치솟고 이러면 정말 당황할 수밖에 없고 내가 혹시라도 다치는 것 아닌가 겁을 먹게 될 수밖에 없는데 가장 먼저 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먼저 신고부터 하셔야 된다라는 점 말씀을 드리고. 불을 봤을 때 신고를 먼저 하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하나는 아무래도 불이 나면 대피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방법을 말씀드리면 특히 불이 나게 되면 질식사를 통해서 인명 피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집안 살림도 워낙 중요한 물건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도 물 그리고 수건, 담요 정도를 챙겨서 서둘러 집을 빠져나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바로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특히 대피를 할 때는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수건을 물로 적셔서 코와 입, 호흡기를 가리고 특히 자세를 낮게 해서 대피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일단 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서 신속하게 대피를 하고 특히 산 같은 경우에는 워낙 탈 수 있는 물질들이 많다 보니까 탈 수 있는 물질들이 없는 학교 공터라든지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를 하셔야겠고 또 혹시라도 가능하면 옆집의 같이 이웃주민들에게도 이 위험을 알려서 함께 대피를 하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저희가 제보영상을 보면 운전 중에 찍힌 영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화염 속을 달리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운전하시는 분들은 산불 당시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참 위험한 것이라고 보여지거든요. 산불 현장에 운전을 해서 간다는 것은 사실 가지 말아야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나가다 보는데 저렇게 불길이 어제 너무 급하게 불이 났기 때문에 저런 상황에 갇혀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운전자는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아마 빠른 속력으로 도로를 달려가고 있는 것들을 화면에서 볼 수가 있는데요. 사실은 이런 산불 현장의 도로를 운전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거든요.

[앵커]
그러면 들어가기 전에 뭔가 통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바로 그런 것들인데요. 길목마다 산불 지역으로 진입하려고 하는 차를 통제하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경찰이라든지 행정기관의 협조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고.

또 어차피 접어들어서 빨리 빠져나가고자 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또 당황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다행히 저는 아까 화면에서 운전자의 심리상태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어요.

[앵커]
이런 상황에서는 창문 절대 열면 안 되는 건가요?

[인터뷰]
안 됩니다. 창문을 열어서는 절대 안 되고 빨리 그 도로를 벗어나야 되는 것이고 아마 그 지역에 사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 도로를 사정을 알기 때문에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는가. 전혀 모르는 사람 같으면 아예 돌려서 나오거나 그렇게 했겠죠.

[앵커]
지금 정부에서도 대피문자도 어제 가고 했는데요. 어떻게 대피하고 어디로 대피해라, 이런 구체적인 문자가 조금 더 일찍 앞으로는 보내져야 되지 않는가. 앞서 전문가분들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거든요. 이 부분 대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국가적으로 대형 재난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특히 포항 지진이 됐든 경주 지진이 됐든 긴급재난문자가 오기는 하는데 이것이 늦게 왔고 또 제대로 오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 상황이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는 비판이 일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정부에서 조치를 하기는 했지만 특히 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조치가 적절하지 않았다, 이런 말이 나온다라는 것은 그분들이 실제로 다급한 상황에서 대피를 하고 또 몸을 숨기고 어떤 적절한 조치를 받는 데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사실상 드러났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거든요.

아무리 강조해도 사실 예방과 대책이 너무나 중요한데 이런 국가적인 재난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사실 계속해서 비슷한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국가재난안전체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것이고 특히 산불이 됐든 지진이 됐든자연재해로 인해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국민들 특히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또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안내 그리고 신속한 안내 그리고 가능하다면 혹시라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한번 훈련을 해 보는 이런 과정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훈련도 그렇고. 예를 들자면 이번에 동해안 지역의 여러 가지 날씨 상태라든가 바람 상태. 이런 것들이 화재 위험성이 있다, 이게 여러 차례 언론에서 경고가 됐기 때문에 미리 주민들에게 경고 문자를 보내거나 안내문자를 보내거나 이런 것들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기자]
사실 재난 상황 혹시 위험 상황에 대한 대비는 지나쳐도 모자르지 않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고.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도 사실 산불이 나기는 했지만 이렇게 커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작은 불씨 하나도, 특히 이런 기상 상황에서는 큰 불로 번질 수 있다라는 점에 대해서 정부라든지 관계기관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또 그 피해 주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혹시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해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제 교수님, 지금 불이 난 이 지역의 나무들이 침엽수림이 많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게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건지요?

[인터뷰]
여러분, 소나무에서 나오는 송진을 이용해서 일본군들이 2차대전 때 오토바이 연료로 썼다고하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죠?

[앵커]
휘발유 역할을.

[인터뷰]
송진이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휘발성이 있는 지방질 부분이거든요. 그러면 더 이상 얘기할 게 없죠. 수지라고 표현하는데 수지가 침엽수림에 있는 것이 상당히 불에 잘 붙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 같은 거겠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산악이라고 하는 곳이 대부분 소나무가 많지 않습니까? 산불에 엄청나게 취약하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붙기도 쉽고 끄기도 힘들고.

[앵커]
그러면 건조한 날씨에 지형적인 요소, 바람도 어제 강했고요. 여기에 침엽수림이 어떻게 보면 영향이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인터뷰]
불에 잘 붙는 겁니다. 물론 불에 강한 수종, 약한 수종 많이 구분이 돼 있어요. 그래서 식목 하시는 분들은, 산림 관리하시는 분들은 거기에 따라서 수종을 다 심거든요.

산림청에서 잘하고 있겠죠. 그런데 지금 산불이 많이 붙은 현재 심어져 있던 소나무 같은 것은 화재에 취약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희들이 영상으로 보여드리는 이게 다 침엽수림이죠.

[인터뷰]
화재에 취약한 수종입니다.

[앵커]
오늘 식목일이기도 한데 전날 또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나무를 관리하는 이런 부분. 앞으로 심을 나무들 이런 것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인터뷰]
산림청에서 육림대책을 따로 세워서 관리할 필요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다음에 묘하게 오늘 4월 5일날 오늘도 발생한 것이 있고 지난 2009년 산불도 4월 5일날 발생했어요.

그런데 이게 또 내일이면 한식이거든요. 그러면 옛날에 우리 조상님들이 참 뜻이 깊었다고 생각되는 게 한식 때 뭐 합니까?

[앵커]
나물 먹나요?

[인터뷰]
찬 음식 먹는 게 한식이잖아요. 조상님들 성묘 가면서 찬 음식을 먹으러 가는 걸로 이해가 되는데요. 아마 옛날에 뜨신 음식 먹으려고 했다가 불이 많이 났던 모양인가 봐요, 산불이.

이때는 건조하기도 하고 실효습도도 낮고 바람도 많이 불고 하니까 성묘를 가도 찬 음식 먹으라는 의미로 한식 아닌가 하는 걸로 저는 이해하고 있는데요. 진짜 이맘때 불조심 해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식목일 즈음해서 이런 대형 산불들이 많이 그동안 발생을 해 왔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 되고요. 앞으로 오늘 밤까지가 고비인데 이때까지 진화작업이 주효하게 이루어져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단 화재 원인을 지금부터 살펴볼 텐데 당초에는 변압기가 원인이다 이렇게 지목이 됐었는데요. 한국전력이 오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를 했습니다. 변압기 화재가 아닌 전선 스파크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잠정 결론을 내렸는데요. 한전 관계자 얘기를 잠깐 듣고 오시죠.

[양정권 / 한국 전력 설비담당 부장 : 개폐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변압기는?) 변압기는 여기 있지도 않은 거고요. 저런 쇠하고 전선이 걸리는 순간 스파크가 납니다. 그리고 전선이 끊어져 버려요. (나무가 걸려서?) 네, 저희가 까치집과 전쟁을 한다는 이유가 그거잖습니까. 저 쇠하고 전선하고 부딪치면 전기가 흘러버린다니까요. 닿는 순간 아까 동영상 보셨잖아요, 그 불꽃이 튀면서 밑으로 불이 붙어버린 거죠.]

[앵커]
우철희 기자, 지금 영상도 저희들이 발화 최초 시점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한전의 설명에 따르면 바람 때문이다 이 얘기죠.

[기자]
처음에 소방본부로 화재 관련된 신고가 들어왔을 때 신고자분께서 하신 말씀은 주유소 맞은편에 있는 변압기 폭발로 신고가 접수됐다 이렇게 접수가 됐는데 한전 측에서 변압기가 아니라 전신주 개폐기 쪽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두 가지 차이를 말씀을 드리면 변압기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실제 가정으로 공급을 할 때는 전력손실을 막기 위해서 전압을 상당히 높게 해서 보냅니다. 그 과정에서 전압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낮추는 것이 변압기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전신주의 개폐기 같은 경우에는 전신주, 흔히 말하는 지금 보고 있는데요. 전봇대입니다. 전봇대에 전력을 잇게 할 수도 있고 또 끊게 할 수도 있는 그런 기능을 하는 것인데 외부에 전선이 연결돼 있다 보니까 전선 연결되는 부분쯤에서 불꽃이 발생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렇게 한전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제 교수님, 화면으로 봤을 때 한전의 설명...

[인터뷰]
화면 보니까 변압기 부분이 터지기는 터지는데 그건 밑에 불이 먼저 붙어 있지 않습니까? 저게 개폐기 부분인 것 같아요. 저기서 난 불에 의해서 화열을 받아서 그 위에 있는 변압기가 터진 걸 거거든요.

변압기가 먼저 1차 화재 원인이라고 보여지지 않고요. 그림 가만히 보면 밑에서 팍 터지지 않습니까? 개폐기가 있었는지 뭐가 있었는지 저기 가본 사람이 저게 개폐기라고 이야기하니까 개폐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화염이 위로 올라가서 그 위에 있는 변압기를 폭발시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저 부분은 좀 더 화재가 진압이 된 이후에 정밀조사를 해서 관계 기관 간의 화재 원인에 대해서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밀 조사를 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좀 더 다시 신중하게 말씀을 올리면 밑에서 불이 있는 것이 개폐기인지 뭔지 그렇게 개폐기가 맞다고 하니까 제가 그렇게 표현했습니다마는 개폐기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밑에서 난 불이 위로 올라가서 위에 것이 터진 것으로 보이네요.

밑에 난 불이 무엇이냐, 그것은 좀 더 신중하게 현재로는 개폐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렇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밀한 분석 작업이 앞으로 필요할 것 같고요. 이게 블랙박스 영상에 담겨 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떤 원인이 뭔지 이런 것들을 추론해 볼 수 있는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기자]
관련해서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지금 크게 저희가 화재, 산불이 난 지역을 크게 3곳으로 분류해서 말씀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계속해서 말씀드리고 있는 화면에 나온 곳은 고성, 속초 화재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렸던 거고요.

지금 가장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 옥계면 화재 그리고 인제군 화재도 있는데 둘 다 아직 하재 원인이 추정하는 것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YTN 취재기자들이 관련 기관과 소방본부 등에 화재 원인, 현재로써 1차적으로 어떤 경위를 통해서 불이 났는지 계속 취재를 하고는 있는데 현재로써는 조사 중이다라는 말만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혹시 지금 저희가 제보 영상으로 고성의 산불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강릉 옥계면 그리고 인제에서 산불이 나는 과정, 시점을 보면 알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블랙박스라든지 촬영하신 영상이 있으면 YTN에 제보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우철희 기자, 끝으로 진화작업을 할 때 날씨가 상당히 중요한 상황인데요. 날씨가 오늘 밤부터 어떤지 전해 주시죠.

[기자]
제가 지금 오후 1시 10분에 발표된 기상 속보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현재 강원 산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있습니다. 강원 산지라 하면 지금 화재가 난 강원도 특히 태백산맥 지역을 얘기하는 걸 텐데요.

특히 주요 시간에 순간 최대 풍속이 미시령 같은 경우에 고성 산불이 발생했던 그 근처는 초속 20m까지 불었었는데 오늘 오후에 바람이 8~13m, 초속 8~13m니까 시속으로 따지면 약 30~50km까지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요.

또산지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70km로 불 정도로 바람이 물론 어제 최초 산불이 발생할 때보다는 조금 잦아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특히 추가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가장 중요시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업데이트된 소식을 마지막으로 전해 드리자면 인제 산불 같은 경우에는 진화율이 80%까지 올라왔다는 소식이고요. 또 강릉 옥계 산불도 현재 60%선까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50%로 떨어졌었다라는 기관 얘기도 있었는데 현재 다시 60%선으로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다행인 것은 내일 주말, 휴일에 해당 지역에 비가 온다고 합니다. 오늘 밤사이 고비만 잘 넘기면 더 이상 확산 사태는 막을 것 같은데 오늘 밤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그리고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그리고 우철희 기자 세 명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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