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1명 사망·11명 부상...축구장 735배 산림 잿더미

강원 산불 1명 사망·11명 부상...축구장 735배 산림 잿더미

2019.04.05.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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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섭게 확산하던 고성 산불은 대부분 잡혔지만, 강릉 지역 산불은 아직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집중된 산불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무려 축구장 면적의 735배에 이르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구체적인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남기 기자, 우선 고성산불 피해, 매우 큰 상황이죠?

[기자]
고성 산불은 지난 2005년 양양 낙산 산불, 2017년 강릉 산불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라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성 산불로 1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59살 남성으로 불이 처음 시작된 곳 부근인 고성군 도로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또 산림 250㏊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축구장 면적의 350배,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주택 120여 채, 그리고 창고와 비닐하우스 11개 동이 불탔습니다.

또 밤사이 산불이 확산하면서 한때 인근 주민 4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새벽까지만 해도 강풍을 타고 불이 빠르게 확산했는데 지금은 다행히 주불이 잡혔다죠?

[기자]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미시령 아래서 시작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여러 갈래로 나뉘어 번졌습니다.

동해안으로 강풍이 계속되면서 진화는 물론 방화선 구축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속초 장사동 일대에서는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지금은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산림청은 오늘 아침 8시 15분을 기해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고성과 속초 아래에 있는 강릉 옥계면에서도 산불이 났는데, 이 불이 강풍을 타고 동해까지 번졌다죠?

[기자]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12㎞가량 떨어진 동해시 망상동의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마을 주민 일부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옥계중학교 교실 일부를 비롯해 망상 오토캠핑장 시설물이 불에 탔습니다.

망상 지역 10여 가구도 모두 탔으며 인근 실버타운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 시설도 피해가 잇따르면서 많은 학교가 휴업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산불로 속초와 고성, 강릉과 동해 지역 52개 학교가 오늘 하루 휴업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원진로교육원의 한 연구사는 불을 끄다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산불로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1명 사망, 11명 부상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잿더미로 변한 산림은 525㏊에 이릅니다.

축구장 면적의 735배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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