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집어삼킨 주택...아수라장된 고성

산불이 집어삼킨 주택...아수라장된 고성

2019.04.05.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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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의 산불은 이제 큰불은 잡힌 상황인데요.

불길이 할퀴고 간 상처는 심각한 모습입니다.

피해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완전히 불에 탄 집이 보이는데요, 어떤 상황이신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곳은 고성군 토성면 광포호 바로 옆에 있는 주택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완전히 불에 탄 모습입니다.

정말 전쟁터였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황폐해진 모습입니다.

이쪽이 현관이었던 걸로 추정되는데요.

안전한 범위 내에서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곳이 아마 주택의 거실로 보이고 안쪽은 부엌인 것 같은데요.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어떤 생활공간이었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피해가 심각합니다.

바깥쪽으로 다시 한 번 이동해보겠습니다.

항아리가 깨져있고, 또 항아리 옆으로는 에어컨 실외기가 껍데기만 남아 있습니다.

또 옆으로는 뼈대만 남은 기계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이게 카트인지, 농기계인지 추정하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탄 모습입니다.

이쪽은 창고 건물이었던 걸로 보이는데, 마찬가지로 내부가 모두 불에 탔고 바깥쪽에는 슬레이트 지붕이 떨어져 부서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 주변에 있는 주택은 대부분 이 집과 비슷한 모습인데요.

조금 전까지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잔불 정리를 진행했고, 지금은 모두 마치고 철수한 상황입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에 앞서 확인한 피해 현장은 최초 발화 지점과 가까운 드라마 세트장과 한화 콘도 였는데요.

이 곳 만큼은 아니지만 그곳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부분 목조 건물로 만들어진 드라마 촬영장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됐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기왓장만이 건물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모습이었습니다.

세트장 바로 옆에는 한화 콘도가 있습니다.

한때 한화 콘도 본관에 불이 붙었다고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현장을 확인한 결과 본관 건물로 불이 옮겨붙지는 않았고,

식당으로 쓰는 별관 건물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런 시설 피해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25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이 밝은 뒤 구체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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