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옮겨붙는 속초·고성 산불...소방 장비 부족

빠르게 옮겨붙는 속초·고성 산불...소방 장비 부족

2019.04.05.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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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 소방서 앞까지 불길이 내려와 있는 모습 지환 기자를 통해서 접해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 현재 상황 어떤지 다시 한 번 현장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환 기자!

지금 지환 기자 바로 뒤로도 저희가 불길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안전에는 위험이 없는 건가요?

[기자]
저희가 조금 전에 중계할 때 그 근처에 굉장히 위험한 화약창고가 있었던 걸 몰랐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고요. 지금 저희가 있는 곳 완전히 불난리가 났습니다.

지금 불이 나고 있는 이곳이 고성지역입니다. 그리고 길 건너 반대 쪽이 속초지역입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고성 쪽에서 속초 쪽으로 불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습니다. 바람이 그렇게 동쪽으로 불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속초 초입인 벚꽃길인데 모두 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이 나고 있는데 전혀 진화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이지역 고성속초 지역에 불이 난 곳이 많아서 모든 소방 인력과 소방 장비가 다 나누어져서 그렇게 가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이곳은 불이 처음 난 곳에서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발화 지점에서 그만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 주변에는 민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옆에는 아주 아주 위험한 주유소라든지 LPG 충전소들이 있습니다.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을지 우려되고 이번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주변까지 넘어온 것을 제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모두 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인데요.

각 집마다 아직 불이 켜져 있는 곳도 있고 산불이 확산되는 모습을, 그런 과정을 안타깝게 쳐다보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곳 근처에는 콘도가 있어요. 많은 콘도들이 있는데 투숙객들에게도 역시 대피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 차량들도 도로가 군데군데 서서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이렇게 보는 모습, 조마조마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가 빠른 속도로 넓은 면적이 퍼지고 있는데 소방인력이나 장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마을주민들이 계속해서 안타깝게 진화에 같이 동참하고 또 소방관에게 신고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 불길이 속초 시내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속초의료원 같은 병원에서도 대피가 있었고요.

그리고 이미 모두 강원도 속초, 고성지역 모든 학교는 내일 휴업을 했습니다.

일부 고등학교는 모두 전소됐다는 소식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초 시내 쪽에 있는 마을 그리고 동쪽에서도 점점 대피령이 확대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지금 워낙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곳에서 불길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거세게 타고 있습니다.

도심 전체가 연기가 빽빽하게 있어서 눈을 뜨고 지켜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정도 상태라면 내일까지 바람이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면 재난급 그런 산불 화재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사망을 했다는 58세 김 모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요.

공장들이 불에 탔다. 이런 모습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계속 불을 밤새도도록 헬기로 끄지 못해 사람의 손으로 끄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을 끄는 것보다 더 타고 있는 그런 면적이 점점 더 늘어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속초고성 산불 화재현장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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