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산불] "집 바로 앞까지 불길이..." 주민들 대피 중

[속초 산불] "집 바로 앞까지 불길이..." 주민들 대피 중

2019.04.05.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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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최정환 / 제보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근 속초 교동지역에서 대피하고 있는 시민 아까 저희가 최정환 시청자 한분 연결해서 현장 소식 들었는데요.

한 번 더 연결해서 지금 상황 새로워진 게 있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최정환 선생님, 연결되어 있으십니까?

[인터뷰]
여보세요.

[앵커]
앞서 저희와 전화연결로 상황 소식 전해주셨을 때랑 지금이랑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제가 대피하고 난 이후에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는데 뉴스 보고 있는데 자막에 대피하는 주민 인원이 600명 정도 된다고 했는데 제가 볼 때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아 보이거든요.

그리고 동부아파트 쪽에 제가 보니까 한 동이 거의 탔다는 소식도 있어서 걱정이 되기는 하네요.

[앵커]
지금 저희가 전해드린 대로 600명 정도가 대피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하시기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이고요.

[인터뷰]
네, 아파트 지금 대피명령 떨어진 아파트가 600명 사는 규모가 아니고 그것보다 더 크거든요.

[앵커]
아파트 규모만 보더라도 600명은 충분히 넘을 것 같다 이거죠?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수천 명 될 것 같은데요.

[앵커]
수천 명이 이동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앞서 지환 기자와 저희가 연결했을 때도 이동하는 차량 때문에 속초 시내 쪽으로 오는 길이 상당히 막혀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파트가 속초소방서 저희가 조금 전에 지환 기자가 연결했던 그곳과도 가까운 곳이죠? 사시던 곳이.

[인터뷰]
네, 거기도 한 3분, 차로 가면 3, 4분 거리거든요.

[앵커]
지금 안전이 최우선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일단 그쪽 지역 거주하시는 분들은 우리 집은 안전할지, 우리 집은 불길의 피해를 입지 않을지 걱정도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인터뷰]
제가 저희 집 혹시 몰라서 가스밸브 이런 거 잠갔나 다시 제가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주차장을 보니까 바로 앞까지 불길이 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나왔는데. 그래서 지금 저희 아파트뿐만 아니라 그 옆의 아파트까지 불길이 혹시 아파트 쪽으로 번지면 재산 피해도 훨씬 더 커지니까 아무래도 그러한 점이 걱정되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대피 상황이 조금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인터뷰]
네.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대피는 안전한 곳에 몸을 피하고 계신 건가요?

[인터뷰]
네.

[앵커]
지금 어디에 이동해 계십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친척이 한 명이 병원에 있어서 잠깐 그쪽으로 왔거든요.

[앵커]
이후에는 이제 아파트 쪽으로는 가시기는 위험하실 것 같고 지자체에서 마련한 대피 장소로 이동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곳이 어디인지 지금 주민분들이 다 알고 계시는지요?

[인터뷰]
저는 정확히 모르는, 제가 급하게 나오느라 방송을 끝까지 안 들었는데 아마 제가 알기로는 저희 집과 가까운 쪽에 중앙초등학교라는 곳이거든요. 그쪽으로 아마 대피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주민분들께 대피 장소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 또는 주민분들께서 경황이 없어서 모르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정확하게 전달해 드릴지 좀 지자체에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고 주민분들도 서로서로 연락해서 안전을 서로 챙겨주시는 작업이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자막으로 나가고 있는데 강원도 교육청이 속초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는 속보가 들어왔거든요. 혹시 자제분이 있으십니까?

[인터뷰]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저희 누나가 국가직 공무원직 시험을 보는데 속초 쪽은 국도도 그렇고 고속도로도 그렇고 춘천까지 가야 되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도 지금 모르겠거든요, 솔직히. 그래서 좀 걱정이에요.

[앵커]
아까도 집이 걱정돼서 가볼까 이런 생각도 하셨다고 했는데 지금은 일단 현재 상황으로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 다른 분들께서도 가급적이면 일단 안전한 곳에 무조건 계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선생님 지금 피해 지역에 계신 주민분으로서 여러 방송을 통해서나 정부 발표를 통해서나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 이런 것들이 주민들에게 빨리 전달됐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뭐라고 해야 되죠. 외국, 선진국들에 비해서 이렇게 재난이 일어났을 때 대피소나 이런 정확히 사전에 교육이 솔직히 잘 되는지 저는 좀 의문이고요.

그리고 학교에서나 이런 데서도 애들한테도 이런 게 사실 제일 중요하잖아요, 안전이. 그래서 그런 게 사전에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제가 교육받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솔직히 그런 게 잘 되는지 저는 의문입니다.

[앵커]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교육을 충분히 주민들이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 급박한 상황에서 이동수칙이라든지 대피 요령을 계속해서 전달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저희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저희도 관련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는 계속해서 뉴스를 통해서 전해드릴 테니까 새로 들어오는 내용 귀기울여서 계속 주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연락해서 계속해서 상황 전해 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무사하게 오늘 밤을 보내실 수 있기를 저희가 바라겠습니다. 최정환 선생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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