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대피하는 주민 "여기는 아비규환"

'고성 산불' 대피하는 주민 "여기는 아비규환"

2019.04.04.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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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최정환 / 제보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속초 동부아파트 뒤쪽에서 아파트까지 불길이 옮겨붙은 상황까지 전해 주셨는데요.

이 지역 속초 교동에서 긴급대피 중인 시민 한 분 전화로 연결해서 현재 시민들 상황 어떤지 좀 보겠습니다.

최정환 선생님 연결돼 있습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선생님 계시는 곳과 현장 상황 괜찮은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저는 속초 보강병원 쪽 지나고 있는데요. 대피중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가 제가 속초를 한 거의 26년간 살았는데 밤에 솔직히 수도권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대피명령이 떨어져서 여기는 아비규환입니다.

[앵커]
아비규환인 상황이에요. 지금 어떤 방법으로 대피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차량 이용해서 대피중입니다.

[앵커]
도로에 차량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여기 저희 아파트 쪽, 앞에 중학교가 있거든요. 그쪽 지날 때 한 30분 동안 10m도 못 갔었어요. 그런데 이제 차량이 좀 풀려가지고 지금 실은 가고 있거든요. 대피장소로.

[앵커]
지금 계신 곳에서도 불길이라든지 연기가 감지됩니까? 아파트 쪽으로 못 들어가거든요. 지금.

[인터뷰]
저희 아파트 바로 주차장 안까지 산불이 이미 번졌어요. 그래서 아파트 쪽으로 못 들어가거든요. 지금.

[앵커]
교동아파트가 저희가 영랑호를 기준으로 말씀드렸는데 영랑호에서 아래쪽 부분이고요. 여기는 속초, 시내 쪽이라고 볼 수 있나요?

[인터뷰]
그렇죠. 여기가 차로 한 5분, 5분도 안 걸릴 겁니다. 차량으로 5분 정도만 가면 바로 시내거든요.

[앵커]
아파트 바로 앞쪽까지 불길이 온 상황이라 지금 그쪽으로는 접근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주민분들 모두 안전하게 대피하셨을까요? 대피 안내가 잘 됐습니까?

[인터뷰]
네. 아파트 방송으로 관리사무실에서 대피 명령이 떨어졌고요. 주민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는데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어떻게 빠져나왔을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선생님 아무래도 경황이 없으셨을 것 같은데 나오면서 물건 같은 거 챙겨서 나오셨습니까?

[인터뷰]
아니요. 옷가지도 하나도 못 챙겼어요. 그냥 옷만 챙겨서 나왔어요.

[앵커]
저희도 지금 화면으로 교동에 계시는 분들 또 속초 시내 분들 대피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마는 거의 손에 든 것 없이 얇은 옷가지 하나만 챙겨 나와서 가족들 손잡고 뛰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까 거동이 불편하신 주민들까지 제대로 안전하게 대피하셨는지 걱정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대피하면서 목격하신 주민들의 모습은 좀 어땠습니까? 많이 당황하고 걱정하고 계시죠?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제가 저번에 저희 아파트에도 불이 났었는데 그건 좀 작은 불이라서 끝났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대피하는 것은 제가 살면서 처음 보고요.

그리고 몇 명은 또 울기도 하고 어떤 분은 휠체어 타고 앰뷸런스로 이송되기도 하고 그런 광경을 지금 많이 보고 있거든요.

[앵커]
선생님 지금 아까 제대로 못 챙겨 나오셨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 보면 내일도 사실 좀 기약이 없거든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진화가 바로 될지. 그래서 댁으로 빨리 돌아가실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인터뷰]
저희 지인 중 한 명이 병원 쪽에 입원을 해 있어서 일단 그쪽으로 갔다가 아무래도 초등학교 쪽이나 학교 쪽으로 아무래도 가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그게 걱정이에요.

아마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게 아파트 쪽으로 불이 번질지 안 번질지 모르겠는데 잘 모르겠는데 아마 번질 것 같거든요, 바로 앞까지 와서. 그래서 아파트에 못 들어갔는데 그래서 지금 어디에서 머물지가 걱정이에요.

[앵커]
일단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하고 좀 비바람도 피할 수 있고 조금 쉴 수 없는 대피소를 지자체에서 빨리 확보해서 잘 안내를 해주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저희가 계속해서 전문가 통해서 안전한 대피 방법을 조금 강구를 해 보도록 할 테니까요. 뉴스 보시면서 안전하게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전화연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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