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서 있기도 힘든 강풍...진화 불가능한 상황"

[고성 산불] "서 있기도 힘든 강풍...진화 불가능한 상황"

2019.04.04.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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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현장에 나가 있는 지환 기자 이번에는 화면으로 조금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환 기자 나와주시죠.

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세 보이는데요.

[기자]
저희가 이곳에 고속도로를 타고 속초산불 취재하기 위해서 30분 전쯤에 이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 이곳이 속초 IC 바로 옆에 있는 한화콘도 바로 옆에 있는 숲입니다.

이미 숲이 다 모두 탔고 그 앞에 있는 곳 모두 타버렸습니다. 모두 전소됐습니다.

바로 옆에는 지금 민가가 있습니다. 민가는 모두 대비한 상태인데 지금 불이 동쪽으로 불고 있어서 민가를 그대로 덮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전혀 소방차들이 나오고 있지만 진화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유는 지금 제가 보시다시피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바람은 태풍 때나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바람 때문에 진화를 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밤사이 계속 바람이 불다보면 재난급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바람이 동쪽으로 불고 있습니다. 동쪽은 속초시내 쪽인데요.

속초시내 쪽으로 계속 불이 붙을 것 같습니다.

지금 민가들이 계속 모여있는 곳에 불이 타고 있고요.

제 주변에서도 불에 타고 있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인데요.

아직까지 각 집에서는 혹시나 집이 탈까 봐 산불을 걱정스럽게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피를 하지 않고 그대로 보시는 분들 있습니다.

또 바로 옆에는 콘도가 있는데 이곳 역시 대피령이 내려져서 모두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도로가에서 많은 분들이 지금 산불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계신데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십니다.

화재가 워낙 빠른 속도로 넓은 면적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방 인력이나 장비는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역대급으로 강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안타까운 장면들을 저희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속초 마을 주민들 대피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혹시 이 시각까지 계신 분들은 빨리 인근 초등학교나 그쪽으로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나오십시오.

[앵커]
현장에 지환 기자 연결해 보았는데요.

기자도 가만히 서있기 어려울 정도로 강풍이 상당히 심하게 부는 모습 저희가 스튜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환 기자, 그리고 우리 취재진도 무사히 안전하게 취재 활동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지금 워낙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지금 나고 있습니다.

속초 시내 입구서부터 속초 전 시내가 완전히 전쟁터 같다, 멀리서부터 굉장히 속초 시내, 고성 시내가 불이 붙어서 아주 어둠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바람이 불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오히려 불을 끄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불을 끄고 있고 서울이건 경기, 여러 곳에서 지원이 나오고 있고 현재 모든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금 면적이 오히려 끄는 불보다 타는 불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저희는 속초 시내로 이동해서 계속해서 상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산불 화재 현장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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