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여대생에게 '흉기 난동'...순식간에 아수라장

처음 보는 여대생에게 '흉기 난동'...순식간에 아수라장

2019.03.26.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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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대학교 앞에서 이른바 '묻지 마' 흉기 난동이 벌어져 여대생이 크게 다쳤습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누구든 걸리면 살해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명에 놀란 행인이 뒤를 돌아보고는 달아납니다.

곧이어 건물에서 여러 명이 도망쳐 나옵니다.

잠시 뒤 순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건물로 들어갑니다.

[김성영 / 목격자 : 밖에서 웅성웅성하길래 밖에 나가 봤더니 사람들이 다 커피 전문점 쪽을 보고 있어서 저는 연예인 온 줄 알고 구경하고 있으니까 경찰관이 뛰어와서….]

건물 안에 혼자 있던 남성은 경찰을 발견한 뒤 흉기를 내리고 손을 듭니다.

난동을 부린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옆 테이블에서 공부하던 여대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여대생과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습니다.

다친 여대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누구든 걸리면 살해하겠다는 마음으로 흉기를 품고 돌아다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회 불만도 많고, 모든 게 불만스런 상황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모두 싫은 거예요. 자기는. 그렇게 보인다, 그렇게 느껴진대요.]

또,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온순했다는 점을 보면 진술을 그대로 믿어야 할지 의문이 듭니다.

경찰은 이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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