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병사 평일 외출' 희비 엇갈리는 전방 지역

[자막뉴스] '병사 평일 외출' 희비 엇갈리는 전방 지역

2019.03.25.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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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전방 포병 연대 병사 식당.

삼겹살 굽는 냄새가 가득합니다.

부대 주변 상인들이 직접 찾아와 병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는 겁니다.

[김륭희 / 육군 을지부대 포병연대 상병 : 손수 이렇게 찾아오셔서 삼겹살 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같이 옆에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어서.]

군 장병들은 상인들에게 이웃이자 가장 큰 고객입니다.

[안기현 / 인제군 상인봉사단체 회장 : 군인들한테 서비스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시면 가족같이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그런 마음일 거예요. 전부다.]

병사들이 평일에 일과를 마친 뒤 외출할 수 있게 되면서 병영 부근 상권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카페나 피시방 같은 업종은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군 장병에게 물건값을 깎아주거나, 병사를 부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도 생겼습니다.

역시 부근에 군부대가 밀집한 마을.

이곳도 외출 병사는 늘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찾기 어렵습니다.

도심과 거리가 먼 최전방 지역의 경우 부대 복귀 시간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에 한계가 있습니다.

일정 시간에 나오는 병사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프라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100m 조금 넘는 거리에 편의점은 2곳, 통닭집은 5곳, 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시방은 단 한 곳뿐입니다.

외출이 허락된 4시간으로는 멀리 도심까지 갈 수 없는데, 여기선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전방 부대 부사관 : (도심까지) 가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피시방 대부분이 피시방. (이 동네 피시방이나 치킨 이런 거 먹다 오는 거죠?) 예.]

병사들에게는 다양한 여가 활동을, 주변 상권에는 활력을 주기 위해 시행된 외출제도.

준비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지환
촬영기자 : 우영택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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