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잘못 확인해 다행...책임 물을 것"

"정부 잘못 확인해 다행...책임 물을 것"

2019.03.20.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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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주민들은 제대로 된 원인이 밝혀져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정부의 잘못이 확인된 만큼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줄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확한 원인조차 알지 못해 속앓이 하던 포항 시민들은 환영했습니다.

무엇보다 책임을 회피하던 정부의 잘못이 드러나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이미선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촉발 지진이라는 발표를 해서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고요. 일단은…. 늦게나마 그래도 사실적으로 표현해줘서 감사합니다.]

더는 지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마음이 놓인다는 말도 주민 사이에 오갑니다.

'지진 도시'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지열발전소로 인한 포항 지진으로 밝혀진 만큼 포항이 지진에 안전한 도시임이 확인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인이 제대로 나온 만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포항시민 천300여 명은 정신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피해 주민이 승소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모성은 /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 : 포항 지진 손해 배상 소송을 이미 제기해두었습니다. 포항시민 1,300명이 함께하는 집단 소송입니다. 오늘을 계기로 그 소송인단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국민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먼저 책임지는 자세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호연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실질적으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들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민과 별도로 포항시는 정부가 지열발전소를 완전히 폐쇄하고 원상복구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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