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물뽕' 사고판 일당 검거...SNS로 거래

마약 '물뽕' 사고판 일당 검거...SNS로 거래

2019.03.19.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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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감마하이드록시뷰티레이트란 마약, 이른바 '물뽕'이 일반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한 번에 8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꽤 많은 양의 '물뽕'을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문으로만 돌았던 클럽 내 마약 유통.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면서 클럽에서 마약이 공공연하게 유통된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물뽕'이 성범죄에 이용됐다는 정황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색과 향이 없어 투약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용민 /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무색무취로 상대방이 알아채기 쉽지 않고, 마시고 나서 짧은 시간에 몸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 난 후에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하더라도 이를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게….]

'데이트 강간 약물'이라고도 불리는 물뽕을 사고판 김 모 씨 등 5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일당은 물뽕 4ℓ를 이렇게 작은 병에 10㎖씩 나눠 담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번에 8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김 씨 등은 트위터 같은 SNS로 구매자를 찾았고,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유해 가격을 흥정했습니다.

직접 만나지 않고 지하철 물품보관소 등을 통해 거래했고, 일부는 성인용품점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정용민 /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판매처 중에 하나로 성인용품점 한 곳에 판매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인용품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물뽕이 해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마약을 들여와 김 씨에게 건넨 사람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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