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쓰레기 골칫거리 전락...불법수출됐다 반송당하기도

압축쓰레기 골칫거리 전락...불법수출됐다 반송당하기도

2019.03.18.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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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 처리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데요.

제주에서는 처리시설 부족으로 압축 쓰레기 4만6천 톤이 쌓여있다고 합니다.

압축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필리핀에 불법수출됐다 반송됐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내 쓰레기를 처리하는 광역환경관리센터.

압축 포장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제때 처리하지 못해 이렇게 쌓여 있는 쓰레기는 4만6천여 톤에 이릅니다.

소각 처리 시설이 부족하고 노후화해 쓰레기는 날마다 쌓여가고 있습니다.

[김태백/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장 : 소각장은 하루 처리 능력이 200톤인데 시설 노후화로 하루 140톤밖에 처리 못 해 남는 7∼80톤은 압축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쌓여가는 쓰레기 외에 민간업체에 위탁해 처리하는 과정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나온 압축쓰레기는 8만 9천여 톤.

쌓여 있는 4만6천 톤을 제외한 4만 3천여 톤이 육지 지역으로 반출됐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어떻게 처리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적으로 처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불법수출됐다 반송됐던 압축 쓰레기도 제주도에서 반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환경단체는 철저한 조사를 주장했습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 이 쓰레기들이 어디로 어떻게 가서 처리됐고 도내에서 소각됐는지 확인작업이 필요합니다.]

행정당국은 올해 말쯤 쓰레기 소각 처리 시설이 추가로 가동되면 압축쓰레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 포화 상태에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뒷북 정책만 내놓다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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