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가 기록하는 참전용사의 인생

미래 세대가 기록하는 참전용사의 인생

2019.03.16.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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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참전용사, 그리고 국가 유공자.

이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우리는 보통 교과서로만 배웁니다.

청소년들이 살아있는 참전 영웅을 직접 만나 나라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그분들의 인생을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굽었던 손을 활짝 폅니다.

주름 패고 검게 변한 6·25 참전용사들의 손.

손주뻘 고등학생들이 보훈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용사들의 손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혹여 긴장하시지 않을까 마사지하고 로션도 발라 드립니다.

보훈청과 고등학생들이 함께하는 '국가유공자 인생 기록 프로젝트'입니다.

학생들은 앞으로 10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요양원을 찾아 짝이 된 어르신의 인생을 함께 기록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만남이지만 같이 달력을 꾸미고 율동을 배우는 동안 어느새 서먹함이 사라집니다.

[강주현 / 고등학생 :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마치 손녀처럼. 막 사탕이랑 간식이랑 다 챙겨주시면서…]

용사들은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요양원 생활에 활력을 얻고 자긍심을 되찾게 됐다고 말합니다.

[구성서 / 6·25 참전용사 : 과거 얘기를 듣고, 학생들이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하겠다는 각오를 하니까 그런 얘기를 하면 들을 만하죠.]

학생들에게는 나라를 위한 희생의 의미를 글자 대신 진짜 영웅을 통해 배우는 기회입니다.

[이규빈 / 고등학생 : 참전하셨던 나이가 저랑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분들이다 보니까 제가, 저라면 어땠을까 생각도 되면서…]

참전 용사들의 지난 세월은 학생들 손을 거쳐서 올해 말 '당신의 인생'이라는 자서전으로 출간됩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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