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金' 박쥐 털려다...구경도 못하고 도주

'黃金' 박쥐 털려다...구경도 못하고 도주

2019.03.15.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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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함평에 있는 박물관에 황금으로 만든 박쥐가 전시돼 있습니다.

순금 162kg, 가격이 무려 80억 원입니다.

이 전시관에 도둑이 들었는데 황금박쥐 절도에는 실패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 남성이 전시관 입구에서 서성입니다.

불빛까지 비춰가며 내부를 살피기도 합니다.

이내 쭈그리고 앉더니, 자물쇠를 절단기로 잘라내기 시작합니다.

셔터를 올리고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마침 이들을 향해 불빛이 비췹니다.

경비업체 직원이 왔다는 걸 눈치챈 이들은 부리나케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전시관 진입을 시도한 건 새벽 1시 반쯤,

셔터 뒤에 유리문이 가로막고 있는 데다 경비업체가 빠르게 출동해 전시관에는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한 명은 차로 도주하고 둘이는 도보로 달려서 뛰어서 도주했는데, 저희가 추정하기로는 어느 지점에서 만났을 것으로 추정해요.]

전시관 안에는 황금박쥐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순금 162kg으로 만든 진짜 '황금'박쥐입니다.

조형물을 만들었을 때 27억 원이었는데, 지금은 8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황금박쥐 조형물을 털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또 이들이 놓고 간 쇠망치를 확보해 정밀 DNA 감식을 맡겼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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