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봄 하늘...'토네이도급' 회오리

요란한 봄 하늘...'토네이도급' 회오리

2019.03.15.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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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 공기와 따뜻한 기운이 섞이면서 전국 하늘이 종일 요란스러웠습니다.

특히 충남 당진에서는 엄청난 회오리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공장 지붕이 종잇장처럼 찢어져 바람에 날아갑니다.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후 4시쯤 충남 당진에는 초속 13.2m의 돌풍이 불어닥쳤습니다.

공장 강판 지붕 수십㎡가 뜯겼고, 공장 주변에 주차된 차들이 파편에 망가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부서진 공장 설비는 없었습니다.

충남 내포신도시 도청 부근에서는 강풍에 신호등이 부러졌고, 인천에서는 공사 가림막이 쓰러졌습니다.

돌풍과 함께 우박과 낙뢰도 이어졌습니다.

장항선 천안·신창·도고온천역에서 낙뢰로 열차가 수십 분 늦게 운행됐습니다.

[김성종 / 제보자 : 대합실에서 큰 낙뢰 소리가 들렸어요. 낙뢰 사고로 인해서 운행 정지가 다 됐다고….]

봄 하늘이 이렇게 요란한 것은 포근해진 공기 위로 찬 공기가 몰려와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심술궂은 봄 날씨였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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