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우나 화재 당시 "화재 경보기 꺼진 상태"

대구 사우나 화재 당시 "화재 경보기 꺼진 상태"

2019.03.13.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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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91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사우나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가 꺼져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소방시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3명이 숨지고, 80여 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사우나 업주 64살 A 씨와 상가 운영관리자 62살 B 씨, 상가 운영관리 실장 53살 C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불이 난 이후 대피 안내 등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매점 직원 등 모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소방시설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소방공무원도 2명도 입건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시설 노후로 오작동이 잦아 건물 입주상인 등 항의가 심하다는 이유로 상가 운영관리실장이 화재경보기를 꺼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지하 1층과 4층에 있던 화재경보기 5개는 정상 작동하지 않아 건물에 있던 사람들의 대피가 늦어졌습니다.

소방안전관리자도 상가관리자 B 씨의 친척으로 선임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구둣방 주인, 세신사, 매점 직원 등은 불이 난 사실을 알면서도 불이야라고 소리치기만 하고 손님들을 적극적으로 대피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대구 포정동 사우나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8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윤재[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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