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전두환, 23년 만에 법정행...이번 재판의 두 가지 쟁점

[자막뉴스] 전두환, 23년 만에 법정행...이번 재판의 두 가지 쟁점

2019.03.11.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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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 재판은 지난 2017년 4월에 나온 회고록에서 비롯됐습니다.

전 씨는 5·18을 언급하면서 시민 지도자였던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란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깎아내렸습니다.

또 "당시 헬리콥터 기관총 사격이 없었는데, 조 신부가 이를 봤다는 건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라고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재판의 쟁점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당시 헬리콥터 사격이 실제로 있었는가입니다.

전 씨 측은 지난 1995년 검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방부 특조위 조사 결과나 법원 판단 등을 고려해 보면 헬기 사격 입증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40여 명에 이르는 목격자 진술로 혐의를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전 씨 측이 회고록을 쓸 때 헬기 사격을 잘 몰랐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고의성 부인 전략'입니다.

하지만 전 씨는 5·18 당시 보안사령관이었고 대통령까지 지내 다양한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회고록이 나오기 석 달 전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 난 탄흔은 헬기 사격에 의한 것"이라는 국과수 공식 감정서가 나왔기 때문에 모를 리가 없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전 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백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재기자 : 이성우
촬영기자 : 김경록·문한수
영상편집 : 유형식
그래픽 : 신정인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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