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러시아 화물선 광안대교와 '쿵', 선장 상태가...

[자막뉴스] 러시아 화물선 광안대교와 '쿵', 선장 상태가...

2019.03.01.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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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화물선이 다리를 향해 서서히 접근합니다.

속력을 줄이지 않고 앞으로 계속 가더니, 결국 다리를 들이받고 맙니다.

"박았다. 박았다. 엄마 배 부서졌어!"

6천 톤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부산 광안대교와 부딪친 건 오후 4시 20분쯤.

근처 부두에서 출항해 러시아 쪽 먼바다로 나갈 계획이었지만, 반대방향인 육지와 가까운 쪽으로 항해하다가 다리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광안대교 아래쪽에는 안쪽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사고 목격자 : 평소 이쪽으로는 배가 안 오는데 우리 아파트 쪽으로 배가 너무 가까이 와서 '저 배가 왜 저러나'하고 봤더니 계속 광안대교 쪽으로 가더라고요. 아무런 멈춤 없이 그대로 박아버리더라고요.]

해경에 긴급 체포된 러시아인 화물선 선장은 혈중알코올농도 0.086%의 음주 상태였지만, 자신이 직접 배를 몬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화물선은 광안대교와 충돌하기 30여 분 전에는 정박해 있던 요트 2대와 선착장을 들이받았습니다.

해경은 화물선이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다리를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타실 CCTV 등을 토대로 선장의 음주 운항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광안대교 접속도로 1곳이 통제돼 퇴근길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부산시설공단은 다리에 이상이 없는지 안전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ㅣ차상은
촬영기자ㅣ강현석
화면제공ㅣ시청자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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