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해체' 찬반 팽팽‥의견수렴 험난할 듯

'보 해체' 찬반 팽팽‥의견수렴 험난할 듯

2019.02.22.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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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발표한 보 해체 방안을 놓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부분 해체 방안이 제시된 공주보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의견 수렴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위원회는 금강에서 세종보는 물론, 공주보까지 사실상 보 2개를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모두 철거가 아니라 아쉬움이 있지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첫 단추라고 평가했습니다.

[양준혁 / 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 : 매우 환영합니다. 보의 수문을 개방한 것만으로도 여러 재자연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보 철거 이후에는 금강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공주보 주변은 해체 반대 현수막으로 둘러싸였습니다.

물 부족 대책 없는 공주보 철거를 반대한다는 플래카드입니다.

공주보에서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았던 농민들의 반대가 큰 상황입니다.

보 개방만으로도 강물과 지하수가 빠졌는데 보를 해체하면 농사지을 물도, 가축에게 먹일 물도 부족해질 거라는 겁니다.

[정기복 / 공주보 인근 농민 : (보를) 연 후부터 물이 약해지기 시작해서 여기 쌍신동 전체가 다 약해요, 지하수가.]

[김두한 / 공주보 인근 농민 : 보 개방하기 전에 그때 물 잘 나오던 대로만 해주면 우리야 바랄 게 없죠. 그런데 그것도 안 해주고 무조건….]

농민연합회 등 공주시 10여 개 단체는 공주보 철거반대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보 해체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동호 / 공주보 철거반대 추진위원회 :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떤 것을 만들어놓으면 때려 부수고 이렇게 한다면 그것이 전부 국민의 혈세인데 국민이 불안해서 살 수 있겠습니까?]

생태계 회복의 첫걸음이란 평가와 농업용수가 부족해질 거라는 반대 의견이 팽팽해 공주보 해체를 위한 의견 수렴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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