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없습니까?" "없습니다"...그런데 부결?

"이의 없습니까?" "없습니다"...그런데 부결?

2019.02.22.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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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도한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은 전북 완주군의회의 의정비 인상안이 부결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과도한 인상 논란을 의식한 군의회 의장이 말실수를 하면서 일부러 안건을 부결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완주군의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21%로 의정비를 올리는 원안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5만 원 낮춘 18% 인상하는 '수정안'을 놓고 먼저 투표했습니다.

투표 결과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1표로 수정안은 부결됐습니다.

이에 최등원 의장은 수정안이 부결됐다고 선포했습니다.

이후 원안으로 넘어간 의장은 "원안에 대한 이의가 없습니까?"라고 물은 뒤 "이의가 없다"고 하자 "이의가 없어 부결됐습니다"라며 회의를 마무리해 버렸습니다.

통상 의사 진행을 할 때 이의가 없으면 가결인데 이상하게도 부결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최 의장은 "논란이 커서 일부러 부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원안 부결에 대한 이의 없습니까?"라고 물어보고 부결시켜야 하는데 일부 말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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