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이어 현대중 노조도 파업 가결...'조선 빅딜' 차질

대우 이어 현대중 노조도 파업 가결...'조선 빅딜' 차질

2019.02.20.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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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계의 빅딜로 불리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놓고 암초를 만났습니다.

대우조선 노조에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가 인수 반대 투쟁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해 공동 파업 등 두 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의 결정은 파업이었습니다.

파업 찬반 투표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지주 노조원들이 참여했습니다.

노조 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해양플랜트 등 겹친 사업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김형균 /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실장 : 지난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었는데, 그 고통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앞서 쟁의행위를 가결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공동보조를 맞추며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노조는 독자적으로 혹은 금속노조 등과 공조해 매각, 인수 반대 항의집회와 총파업을 포함한 쟁의 행위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우리나라 조선업을 위한 선택으로 어느 한쪽의 희생이 없을 것이라"며 기본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또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대우조선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인수하고, 인수되는 두 노조의 반발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경영상 타격도 우려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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