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커지는 대구 사우나 화재...이재민도 발생

피해 커지는 대구 사우나 화재...이재민도 발생

2019.02.20.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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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사우나 화재로 사망자가 한 명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나 위쪽 아파트에는 전기와 가스가 끊겨 일부 주민은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이 난 사우나 건물.

4층 사우나 주변은 새카맣게 탔고 주변에도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바닥에는 불을 끌 때 쏟아부은 물이 흥건합니다.

[아파트 주민 : 밖에는 엉망이고요. 물난리고요. 안에는 그래도 좀 덜하지요. 혼자는 못 가요. 컴컴해서요.]

사우나 위쪽 아파트 복도.

사방이 캄캄해 주변을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전선이 물에 젖어 사고가 날까 봐 전기 공급을 끊은 탓입니다.

가스 공급도 끊겨 주민 일부는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주변 성당과 교회 등에 겨우 몸을 눕힐 임시 거처가 만들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엉망이지 뭐. 물 가득 차있고, 연기는 어느 정도 빠졌는데 그을음, 냄새 뭐 이런 것 때문에 엉망이지요. (이재민 생활이) 불편하지만 감수하고 그냥 있는 거지요. 어쩔 수 없으니까….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인명 피해도 늘었습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70살 김 모 할아버지는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77살 박 모 할머니 등은 증상이 심해져 중상 환자로 분류됐습니다.

경찰은 두 번째 정밀 감식을 통해 사우나 입구 구둣방에서 불이 시작된 흔적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백화점이던 건물을 다른 용도로 바꾸면서 건축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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