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우나 화재 인명 피해 늘어...사망 3명·중상 4명

대구 사우나 화재 인명 피해 늘어...사망 3명·중상 4명

2019.02.20.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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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도심 사우나 화재 현장에 정밀 감식이 이틀째 진행됐습니다.

하루 사이 인명피해도 늘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합동 감식이 다 끝났을 텐데, 새로 밝혀진 내용이 있나요?

[기자]
2차 정밀 감식은 낮 1시 반쯤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 사우나 입구 구둣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보도한 것처럼 4층 사우나, 남탕 입구에서 시작됐다는 겁니다.

불이 시작된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다만 전기 합선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경찰은 또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등 안전시설에 문제는 없었는지, 허가 변경 과정에 건축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도 늘었다고요?

[기자]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었던 70살 김 모 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는데, 오늘 새벽 4시 반쯤 끝내 숨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이 됐습니다.

중상자도 2명에서 4명으로 늘었습니다.

오전까지는 등에 화상을 입은 60대 남성, 대피하다 골절상을 입은 70대 여성 등 2명이 중상 환자로 분류됐는데요.

77살 박 모 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고, 68살 김 모 씨가 기도 화상이 비교적 심해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확인됐습니다.

또 아파트 주민 등 84명은 단순 연기 흡인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앵커]
아파트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나요?

[기자]
아니요.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 일부는 다른 가족들 집으로 거처를 옮겼고, 일부는 주변 성당과 교회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불은 4층에서 시작됐고, 다른 층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화재 진압에 쓰인 물이 복도와 집 내부까지 들어차 있어 생활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또 누전과 합선 위험 때문에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가스 공급도 중단돼 이재민 신세가 된 겁니다.

대구 중구청은 안전진단을 거쳐 전기와 도시가스 복구작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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