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폭발사고 점화원 안 보여...추진체 결함?

단독 한화 폭발사고 점화원 안 보여...추진체 결함?

2019.02.16.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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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화 폭발 사고.

사고 상황이 촬영된 CCTV에 로켓 추진체가 폭발할 만한 점화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한 추진체 자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경찰이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사고 당일과 이튿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사고가 난 '코어 분리 작업장' 안에 설치된 CCTV 화면.

이를 통해 추진체 중간 부분에 있는 '코어'를 분리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화약류가 터질 때 필요한 불이나 충격, 마찰력 같은 '점화원'이 CCTV 화면에서 전혀 관찰되지 않아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수 / 대전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지난 14일) : (추진체) 오른쪽에 사람이 거기 있었고 왼쪽에는 이렇게 약간 떨어져서 있고 다른 한 명은 저쪽 뒤에 있었고요.]

추진체 자체 결함으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경찰은 사고 이튿날 사업장을 압수수색 하면서 추진체 생산 공정과 관련된 자료를 다수 확보해 왔습니다.

화약류와 충전제, 경화제 등이 정확히 배합됐는지 등을 따져보기 위해 관련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시작했습니다.

[이성선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혹시나 한화에서 제출하지 않을 수 있는 서류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서 (압수수색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외견상 물리적인 힘이나 전기 자극 없이 폭발이 일어난 상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원인을 찾아 폭발 위험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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