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느' 물리친 '골드리치'...프리지어 국적 교체

'이본느' 물리친 '골드리치'...프리지어 국적 교체

2019.02.16.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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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빠른 봄의 전령 가운데 하나죠, 노란색 프리지어!

예전에는 외국산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국산 비율이 절반을 넘어 60%가량이라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나리 진달래보다도 먼저 봄을 알리는 꽃.

졸업과 입학 시즌에 많이 팔리는 꽃, 프리지어!

[육예슬 / 전주 시내 꽃집 운영 : 요즘은 프리지어를 많이 찾으세요 (왜 그런 것 같아요?) 졸업 시즌이기도 하고 봄철 되면 향기나는 노란 프리지어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10년 전만 해도 프리지어는 100% 외국산이었습니다.

주로 네덜란드의 '이본느'라는 품종이었는데 그래서 수입할 때 내야 하는 로열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산 품종 개발 등에 힘입어 이제 국산 보급률은 60%까지 올라갔습니다.

장미와 국화의 국산 보급률이 30%가량인 것에 비춰보면 급격한 변화입니다.

네, 프리지어 향기가 정말 진한데요, 프리지어 국산화 보급률이 이렇게 높아지면서 외국에서 수입할 때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 부담도 상당히 줄었다고 합니다.

'이본느'를 누르고 국산 보급률 급상승을 견인한 품종은 '골드리치'.

[최윤정 / 농진청 농업연구사 : 수입 품종보다 색깔도 더 예쁘고 꽃도 크고, 꽃대도 굉장히 굵기 때문에 더 인기가 많습니다.]

재배 기간도 다른 품종에 비해 10일가량 짧고, 또 상대적으로 저온 재배가 가능한 것도 생산 농가의 선택을 받는데 한몫했습니다.

[백관현 / 프리지어 생산 농가 : 외국산 품종보다 생산기간이 짧아요. 수확 기간이 짧기 때문에 거의 다 졸업 시즌에 수확할 수 있어요.]

농진청은 개화가 더 빠른 극조생종 품종 개발에 더 힘써 국산 보급률 80%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YTN 오점곤[ohj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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