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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안타까운 눈물만...단원고 명예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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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2-13 00:32
앵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이 뒤늦게 열렸습니다.

졸업생 없는 졸업식장에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의 눈물만이 가득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당 가득 의자가 놓여 있지만 졸업생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대신 이름표와 꽃다발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졸업생 없는 졸업식.

남은 자리는 희생된 학생들의 가족들로 채워졌습니다.

명예 졸업장을 받은 세월호 참사 희생 단원고 학생은 250명.

[양동영 / 안산 단원고 교장 : 2학년 1반입니다. 고해인 김수경 김수진.]

대답할 리 없는 아들, 딸의 이름이 차례로 불리자 강당엔 어느새 흐느낌이 번져갑니다.

[임경빈 / 학생 유가족 : 오늘은 정말 울지 않겠다고, 아들 위해서 엄마 씩씩하게 하고 오겠다고 그러고 왔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학교를 무사히 마쳤다는 해방감도, 무언가를 이뤘다는 성취감도 없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줄 자식도, "축하해"라고 말을 건넬 친구도 없다는 통한만이 가득합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만은 기쁘게 보내주고 싶었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는 원망이 터져 나옵니다.

[단원고 희생 학생 유가족 : 교육감님 서운합니다. 교실 존치도 못하고 제적처리도 부도 동의도 없이 하고 너무 서운해요.]

세월호 참사 당시의 살아남은 학생들이 졸업한 건 지난 2016년.

수습도 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졸업장 줄 낯이 없다며 미뤘던 명예 졸업식이 3년 만에 뒤늦게 열렸습니다.

[유가족 대표 : 저희들은 아프지만 이 자리가 고통스럽지만 이후에 우리 아이들 살아있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명예를 위해서 이 자리를 준비했고.]

생때같은 자식을 떠나 보낸 아픔에, 비뚤어진 비아냥과 오해로 가슴 찢어졌던 유가족들.

졸업식을 끝으로 학생들의 희생이 남의 일처럼 잊히지 않을까 두려움이 또다시 밀려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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