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재개발 반대' 행진 대열 덮친 승합차...경찰 피해 왜 컸나

[취재N팩트] '재개발 반대' 행진 대열 덮친 승합차...경찰 피해 왜 컸나

2019.01.25.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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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며 도로를 행진하던 사람들을 승합차가 덮쳐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고의로 낸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저희가 이 기사를 다룰 때 오해의 소지가 약간 있을 것 같아서 첫 질문을 이렇게 드릴게요.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어떤 의도로 일으킨 사고는 아닌 거죠?

[기자]
사고를 낸 운전자는 집회에 참가한 40대 여성 김 모 씨로, 고의로 낸 사고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속페달과 제동장치를 혼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24명이나 다친 사고인 만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없어서, 목격자와 인근 CCTV 영상 등을 통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서, 사고의 고의성이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불기소 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어떻게 일어난 건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사고는 어제 오후 3시 40분쯤 재개발 반대 집회를 마치고 도로를 행진하던 사람들을 주최 측 승합차가 덮치면서 벌어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부산 사상초등학교 앞 도로를 지나던 중이었는데요.

대열 뒤쪽에서 천천히 따라오던 주최 측 승합차가 사람들을 향해 갑자기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찰관과 집회 참가자 등 모두 2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당한 경찰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사고당한 경찰관 : 집회 참가자 뒤쪽에서 우리가 따라갔는데 갑자기 '윙'하는 소리가 나더니 차가 갑자기 치고….]

[앵커]
경찰관들이 특히 많이 다쳤는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 24명 가운데 21명이 경찰관입니다.

이날 집회에는 2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가했는데요.

사전에 신고된 집회이기 때문에 경찰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 차원에서 경찰 기동대를 현장에 투입한 상태였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신고한 대로 행진을 시작했고, 경찰관들은 대열 뒤쪽을 따라가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아찔한 사고였지만, 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수고했습니다.

차상은[chase@ytn.co.kr]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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