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로 치매 예측...'정확한 조기 진단 청신호'

유전자 검사로 치매 예측...'정확한 조기 진단 청신호'

2019.01.24.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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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국가 책임제'를 선언한 정부는 올해 치매 시설 등을 대폭 확충할 방침인데요.

간단한 유전자 검사로 치매에 걸릴 수 있는지를 예전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됐습니다.

치매는 한 번 걸리면 치료가 안 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매는 걸리면 가족 1명이 환자를 도맡아서 돌봐야 하는 질병입니다.

이 때문에 가정불화까지 생기고 증세가 심해지면 어쩔 수 없이 시설에 맡겨지게 됩니다.

[선경자 / 요양원 사무국장 : 점점 더 힘들어지고 가족 간에도…. 그러니까 자식들이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치매는 그런 것하고 상관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치매 치료법과 약물은 나오지 않아 최선의 방법은 빨리 알아내 예방하는 것입니다.

치매에 걸릴 확률을 간단한 유전자 검사로 알 수 있는 진단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건호 / 조선대학교 치매 국책연구단장 : 이번에 저희가 새롭게 밝혀낸 (아포이 e4 ) T형과 G형 유전자 변이를 추가로 분석하게 되면 기존보다는 훨씬 더 정확하게 치매 발병률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조선대 치매 국책 연구단은 우리나라 사람 만8천 명과 일본인 2천 명, 서양인 2만여 명의 자료를 토대로 동양인이 왜 서양인보다 더 치매에 취약한지도 규명했습니다.

[이건호 / 조선대학교 치매 국책연구단장 : (아포이 e4 유전자형 가운데) T형 타입을 동양인들이 서양인들보다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치매 발병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저희가 이번에 밝혀냈습니다.]

연구단은 유전자 검사로 치매 유발인자가 확인되면, 양전자 단층 촬영 등으로 알츠하이머 환자를 빨리, 그리고 95%까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측 정확도가 한층 높아진 검사는 잇몸과 혀 점막 등 구강 상피로 가능하며,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10여만 원 정도면 가능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80여만 명.

특허 등록을 마친 조선대 치매 국책연구단의 새로운 치매 진단법은 이르면 상반기 안에 시범 시행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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