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재개발 연말까지 중단...공구상가 등 보존 추진

을지로 재개발 연말까지 중단...공구상가 등 보존 추진

2019.01.23.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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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최근 '공구상가'와 을지면옥 등 '오래된 가게' 철거 논란을 빚은 을지로 일대 재개발 사업의 추진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도심전통산업과 오래된 가게의 보존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을지로 일대 재개발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공구상가나 을지면옥 철거 논란이 거세지자 서울시가 보존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해당 사업인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계획도 재정비할 방침입니다.

[강맹훈 /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에 대한 정비와 보존의 원칙을 재검토하고 금년 말까지 도심 전통산업 및 노포(오래된 가게)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시행인가가 나지 않은 사업 구역은 행정 절차가 보류됩니다.

현재 이 지역에서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곳은 전체 171개 구역 가운데 12곳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연말까지 재개발 사업이 멈춰서는 겁니다.

보존 논란의 계기가 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오래된 가게는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로 철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구상가가 밀집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도 연말까지 사업 추진을 중단합니다

[강맹훈 /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 기존 상인의 이주대책이 미흡하고 철거에 따른 산업생태계 훼손 우려가 크기 때문에….]

연말에 내놓을 대책은 이들 지역 실태조사와 함께 소유주와 상인, 시민사회단체,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됩니다.

오래된 가게 등 생활유산 보존 원칙과 함께 중구 인쇄업, 종로 귀금속, 동대문 의류 상가 등 도심 전통산업 육성방안이 담길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울시 발표 후 시청 앞에서 재개발 찬반 집회가 나란히 열리는 등 앞으로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과 갈등 격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승엽 [osyop@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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