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냐 소송이냐...제주 영리병원 향방은?

취소냐 소송이냐...제주 영리병원 향방은?

2019.01.23.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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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최초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 국제병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여러 의혹도 불거져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은 법정 기한까지 개원을 못 하면 허가가 취소될 수 있어 앞으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영리병원 철회하고 원희룡은 퇴진하라"

제주 영리병원을 철회하라는 구호가 도로를 가득 메웁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리병원이 건강보험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허가 과정도 온통 부실 덩어리라며 국내 자본 우회 투자 등 관련 의혹들을 원희룡 제주지사는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재길 / 민주노총 부위원장 : (제주도는) 영리병원 사업계획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계획서 전부를 공개하라고 행정소송 거는데….]

제주도는 녹지병원 측이 제주도에 병원 인수를 요청했지만, 제주도가 거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미 공론화 위원회에서 다뤄진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제주도나 제3 자 인수 방안을 모두 검토했지만, 현실적으로 맞지 않아 외국인 진료만 허용하는 조건부 허가를 하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녹지 병원 측이 어떤 조처를 할지 보면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강명관 /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장 : 조건부 허가가 나갔기 때문에 녹지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저희는 지켜보는 상황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녹지 병원 측은 지난달 5일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이후 지금도 개원을 하지 못하는 상황.

외국인 진료만 허용한 것에 대해 제주도를 상대로 법적인 절차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법정 기한인 오는 3월 4일까지 녹지 병원이 문을 열지 못하면 의료사업허가는 취소됩니다.

허가가 취소될지 아니면 제주도와 병원 측의 법적 다툼으로 번질지 주목됩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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