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광화문 광장 새 단장...GTX 역 신설 비용 등 과제 산적

[취재N팩트] 광화문 광장 새 단장...GTX 역 신설 비용 등 과제 산적

2019.01.22.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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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이 오는 2021년, 지금의 네 배 수준으로 넓어지고 문화 공연이 계속되는 도심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또, 광화문에서 서울시청을 지나 동대문까지 연결하는 지하 보행 길이 조성되고 GTX 역 신설도 추진됩니다.

교통 혼잡 문제나 GTX 역 신설 비용 문제 등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승엽 기자!

광화문 광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 분리대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광화문 광장이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선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현재의 약 네 배 크기로 넓어집니다.

또 경복궁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막아 끊어졌던 경복궁과 광장이 연결됩니다.

경복궁 전면에 '역사광장' 그 밑으론 시민광장을 만들고 질서없이 세워진 구조물은 정리됩니다.

해치 광장 등 세 곳으로 단절돼 있던 지하 공간은 하나로 통합됩니다.

콘서트나 전시회 같은 문화행사가 한 해 내내 열리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국제 설계 공모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습니다.

서울시는 당선자 측과 설계범위 등에 대한 협의 뒤 계약을 맺어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5월쯤 준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광화문 터줏대감인 이순신 장군 동상이나 세종대왕 동상을 옮긴다는 얘기도 들리던데요?

[기자]
당선자 측 설계안에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서울시가 밝혔고, 일부 언론이 추진이 공식화된 것처럼 보도하면서 논란이 된 사안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과 많이 다릅니다.

공모 심사위원부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습니다.

세종대왕상은 이전을 검토해 볼만 하지만, 이순신 장군 동상은 그대로 있는 게 낫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더 강하게 발언을 했는데요.

서울 시민과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설계 당선자의 의견대로 될 일도 아니고 심사위원들이 논의한 것도 전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설계를 마무리해야 할 연말까지 공론화 과정 거치는 등 시민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최종결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마디로 현시점에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뜻입니다.

[앵커]
광화문 광장 새 단장과 함께 일대 도시 공간도 대대적으로 바뀐다면서요?

[기자]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새 단장에 맞춰 광화문역에서 서울시청 역까지 350m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에서 을지로, 동대문까지 4km에 이르는 지하 보행 길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GTX -A 노선 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역 신설이 결정된다면 GTX -A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도 추가로 정차하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지하철 5호선 광화문, 1.2호선 시청까지 모두 5개 노선을 품는 초대형 역이 들어서는 겁니다.

[앵커]
서울시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면서요?

[기자]
당장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되면 교통 혼잡이 가장 우려됩니다.

하루 7만 대가 다니는 세종대로가 10차로에서 6차로로 줄고, 사직로 등은 우회가 불가피해 차량 정체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정부청사 옆을 지나는 2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넓히고 우회도로 확보와 정류장 개선 등 보완대책을 전체 일정에 맞춰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GTX 역 신설도 비용 문제도 골치 아픈 부분입니다.

지난달 착공한 GTX-A 노선에는 광화문역이 없습니다.

광화문역이 추가되려면 설계변경은 물론 공사 비용 추가가 불가피합니다.

국토부는 비용 일체를 서울시가 부담해야만 광화문역 추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약 천억 원이 들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인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YTN 오승엽[osyop@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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