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입생 배정 또 연기...고성·충돌까지

세종시 신입생 배정 또 연기...고성·충돌까지

2019.01.18.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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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 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오류로 빚어진 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 항의가 이어지자 교육청에서 법률적 검토를 받겠다며 최종 발표를 또 연기했는데, 이 과정에서 충돌까지 일어났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발표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배정 오류 사태 뒤 재배정이 이뤄졌지만,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 뒤에 나온 교육청의 대책이 문제였습니다.

교육청이 배정된 학교가 바뀐 195명에게 처음 통보된 학교로도 갈 수 있도록 해 7개 학교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났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다른 학부모들이 내신 성적에 불리한 환경이 됐다며 항의했고, 교육청은 배정 오류 사태 일주일이 지나서야 법률적 검토를 결정했습니다.

[정회택 /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 위법성 여부를 계속 제기하셨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더 심도 있는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항의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재배정 결과를 당장 수용하라며 교육감을 막아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며 충돌까지 발생했습니다.

[최교진 / 세종시교육감 : 똑같이 기다려 달라니까. 어떻게 반말하고 그래.]

또다시 최종 배정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예비소집일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신입생 배정 오류 사태 뒤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항의에 따른 대책만 뒤늦게 내놓고 있습니다.

교육 행정의 원칙이 무시됐고, 결국,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현옥 /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의원 : 심사숙고하고 충분히 논의를 거친 다음에 후 순위 절차가 이뤄졌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과정이 빠졌기 때문에 2차, 3차 계속 파문이 생기는 거고….]

세종시교육청은 다음 주에 나올 법적 검토 결과를 무조건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입생 배정 오류로 없어도 될 혼란이 빚어지면서 세종시 교육 행정에 대한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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