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차세대 메모리 실현...자기장 측정 기술 개발

[대전·대덕] 차세대 메모리 실현...자기장 측정 기술 개발

2019.01.16.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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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리콘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한계에 이르면서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대한 연구가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메모리 개발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자기장 측정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 자기저장 매체인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전류가 흐르면 데이터가 저장되지만, 자석을 대면 모든 데이터가 사라집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기술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석 대신 전류에 의한 자기장 측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자성 물질에 전류와 자기장을 동시에 전달했을 때 물질의 자화 상태, 즉 자기장의 모양이 특정한 각도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습니다.

[문경웅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스핀융합연구팀 : 전류와 자기장을 동시에 입력했을 때 그 힘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측정 각도가 만들어지는데 그 각도가 바로 전류가 발생시키는 자기장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형성된 각도를 통해 전류가 발생시키는 자기장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자성 물질에 전류를 흘려줌으로써 발생하는 힘의 크기가 곧 메모리의 효율과 같아 힘의 크기를 측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처리속도가 느리고 에너지 소모가 큰 실리콘 반도체의 단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의 효율을 측정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향후 전자의 자기적 성질을 전자공학에 이용하는 '스핀트로닉스'산업에서 측정표준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황찬용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스핀융합연구팀 : 정확하게 측정하면 스핀 소재의 연구에 혹은 새로운 스핀 소재 개발에 매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저장 매체 개발에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는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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