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대형 호텔에서 불...20명 사상

천안 대형 호텔에서 불...20명 사상

2019.01.15. 오전 02: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충남 천안의 한 대형 호텔에서 불이 나 4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호텔 직원 1명이 숨지고, 소방관을 포함해 19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건물 사이로 화염이 치솟습니다.

건물 21층 꼭대기 층에서는 사람들이 창문 밖 난간에 서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있는 라마다 앙코르 호텔에서 불이 난 건 어제(14일) 오후 5시쯤입니다.

[박응신 / 목격자 : 검은 연기가 너무 심하게 났고 주변 건물 (사람들을) 대피를 시키고 다시 바라보니까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봤고 시간이 2~3분 사이로….]

소방본부는 불이 나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 차량과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과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투숙객을 포함해 4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화재를 신고하고 생사가 확인되지 않던 호텔 전기관리팀장 김 모 씨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진경 / 故 김 모 씨 지인 : 마지막에 누가 봤는데 소화기 들고 사람 구한다고 뛰어다녔대요. 의협심이 강한 사람이니까 누군가 있으면 구하려고 그랬겠죠.]

불은 4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소방관 4명도 연기를 마시거나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관 등 모두 19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자로 분류됐습니다.

[김경자 / 충남 천안서북구 보건소장 : 남자가 9명, 여자가 10명이고 중증 환자는 저희가 계속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데 연기 흡입으로 인해서 기관 삽관이 2명 있고 의식은 있어도 혈압은 떨어지고….]

소방본부는 지하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 남아 있는 열기가 잦아들고 유독 가스가 빠지는 대로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