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변동 불가피...학부모 또 다른 피해 호소

학생 수 변동 불가피...학부모 또 다른 피해 호소

2019.01.14.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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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교육청이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오류에 대해 재배정에서 1차와 다른 결과를 받은 학생들을 구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교마다 학생 수 변동이 불가피하게 됐고,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조치로 내신 성적에 불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고등학교 신입생 재배정에서 후 순위 지망 학교로 변경된 학생은 모두 195명입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 학생들에게 처음 배정된 곳과 새로 정해진 학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마다 예정된 학생 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최교진 / 세종시 교육감 : (과밀 학교에는) 2명에서 3명씩 (추가) 배치할 계획이고, 학급당 학생 수를 조정하는 것으로 학생 배치가 어려움이 예상되는 4개 학교에 대해서는 학급수를 추가 편성해서라도….]

세종시교육청이 재배정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학생들을 구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또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새로운 피해자가 생겨났다는 것.

학생 수가 감소할 예정인 7개 학교에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부모 : 과밀 학교에 1등급이 10명이다. 그러면 저밀 학교는 1등급이 5명밖에 안 돼요. 그러면 저밀 학교에 된 아이들은 보상을 누가 해주실 건가요?]

미 지망 학교에 배정된 한 학부모는 피해 구제를 하기로 한 마당에 학생 수가 미달한 학교라도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학부모 : 4학급으로 100명도 안 되는 학교가 저희가 된 학교인 것 같아요. 근데 빠져나갈 거 아니에요. 빈 학교가 있으면 이런 경우엔 원하지 않은 곳이니까 빈 학교에 지원해서….]

세종시 고등학교 최종 배정 결과는 오는 18일 안내될 예정입니다.

신입생 배정 시스템 오류의 정확한 원인도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교육청이 대책을 내놔도 오히려 학부모들의 혼란만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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