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낚싯배 시신 추가 발견...'공해상' 불법 조업

통영 낚싯배 시신 추가 발견...'공해상' 불법 조업

2019.01.14.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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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싯배에서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해경이 사고 원인을 찾고 있는데 이 배가 사고 나기 전 공해에서 불법으로 영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여수 오동도 앞바다.

낚싯배 한 척이 밑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됐던 '무적호'입니다.

바지선에 실린 크레인이 줄로 배를 연결하고 끌어올리는데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양 뒤 선체 수색 과정에서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선체 뒷부분 발전기실에서 발견됐는데, 구조물에 낀 상태였습니다.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고, 한 명은 아직 행방을 알지 못합니다.

해경은 사고 낚시 어선을 합동 감식합니다.

선체 충돌 흔적과 항해 장비를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사고 어선은 공해까지 나가서 갈치를 잡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계를 벗어나 낚시하지 않았다는 당초 주장을 뒤집은 겁니다.

[사고 선박 선원 (사고 당일) : 그런데 통영 쪽으로는 많이 넘어간 게 아니라 약간 넘으면서 배질을 했기 때문에 상관없어요. 조업은 전라도에서 했기 때문에….]

해경은 자동 어선위치 발신장치 신호가 사라진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업체에 맡겼습니다.

사고 원인이 화물선과 낚시 어선 모두에게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 :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상호 회피를 해야 함에도 서로 간의 안일한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가는 장면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한 부분입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집중 수색 기간을 이틀 더 연장하고 수색 범위도 넓혔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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