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군의원 조사...예천 군민 '사죄 108배'

'가이드 폭행' 군의원 조사...예천 군민 '사죄 108배'

2019.01.11.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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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 논란을 일으킨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박 의원과 함께 나라 망신을 시킨 의원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해외 연수 중 버스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하는 자리입니다.

가이드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때린 이유,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는 준비한 대답만 반복했습니다.

[박종철 /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 (폭행 사실은 인정합니까?) 네, 인정합니다. (때리기 전까지 어떤 일들이 그전에 있었던 거예요? 조사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경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가이드를 폭행하게 된 과정, 경비 사용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박 의원 소환에 앞서 주민들은 집회를 열고 의장을 포함한 의원 전원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부끄러운 군의원을 뽑아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108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전병동 / 예천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장 : 군민들의 열화와 같은 퇴진 요구를 외면할 시에는 즉각 주민소환 절차를 진행할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경찰 조사와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군의원들은 묵묵부답입니다.

사퇴요구에 눈을 감고 관심이 꺼지기만을 바라는 군의원.

군의원을 잘못 뽑았다며 대신 사죄하는 주민의 목소리는 이들에게 그저 바람에 스쳐 가는 남의 말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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