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홍역에 신생아 RSV까지...대구 전염병 비상

간호사 홍역에 신생아 RSV까지...대구 전염병 비상

2019.01.08.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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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30대 간호사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홍역 환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산후조리원을 거친 신생아들에게서는 RSV, 즉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감염증까지 퍼지고 있어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파티마병원입니다.

병상 750곳을 갖춘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35살 A 씨가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우선 A 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 97명과 환자 570여 명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상길 / 대구 행정부시장 : 내원한 환자들, 그분들이 576명입니다. 이분들에 대해서 항체 여부를 판단해서 항체가 형성돼 있지 않으면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홍역 예방 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에 하기 때문에 돌이 되지 않은 영아에게 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A 씨처럼 예방 접종은 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어 보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방 접종률이 98% 수준인 만큼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신우 / 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홍역은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정상면역자들은 앓고 지나가는 병입니다. 일부 산모들이라든지 면역저하자에게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의 산후조리원을 다녀간 영아 10여 명은 RSV, 즉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RSV 잠복기는 최대 8일로 오는 14일까지는 안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백윤자 /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 RSV는 산후조리원에서 있었던 아이들한테만 발생했기 때문에 그 영아들 관리만 잘하면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입니다.]

대구시는 확산 가능성은 적다고 하지만 확진 환자가 늘어나고 의료진까지 감염돼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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