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또 연기 신청...이번엔 신경쇠약

전두환 재판 또 연기 신청...이번엔 신경쇠약

2019.01.06.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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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최근 전 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해 공분을 샀는데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이 내일 열립니다.

전 씨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또다시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신청했는데요.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을 사흘 앞두고 열린 방청권 배부 현장입니다.

방청권 75장을 추첨하기로 했는데, 온 사람은 30여 명에 불과합니다.

[방창석 / 방청권 응모 시민 : 그 많은 원혼이 두려워서라도 오겠냐 싶긴 해요. 그러나 광주에 와서 판결받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썰렁한 분위기에 박자라도 맞추듯 전 씨는 또다시 법원에 기일 변경 신청을 했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세 번째인데, 이번에는 신경 쇠약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전 씨는 앞서 지난해에도 재판을 서울에서 받게 해달라고 재판 관할 이전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령인 점과 지역 민심을 고려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객관적 상황이 광주지방법원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 씨 측의 신청을 거절했습니다.

앞으로 재판이 열리더라도 전 씨 측은 헬리콥터 기관총 사격이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주교 (지난해 8월) / 전두환 측 변호인 : (헬기) 승조원들 이런 분들은 한결같이 헬기 사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진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전 씨 측이 기일 변경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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