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원주병원 치료 학생 2명 '자가호흡' 가능

[현장영상] 원주병원 치료 학생 2명 '자가호흡' 가능

2018.12.24. 오후 2: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강릉 펜션 사고로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학생 2명이 오늘 추가로 퇴원합니다.

또 이틀 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한 명도 근육 손상이 호전되면 이번 주중 퇴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는 학생 2명 역시 아직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등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의료진이 학생들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영희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병원장]
특히 오늘 현장대책본부에 계시는 강릉시장님, 저희 병원까지 방문해 주시고 또 강원도 보건여성부의 국장님도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매번 브리핑 드렸지만 오늘 무엇보다도 가족분들 조금이라도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어서 저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도 아침에 두 학생 보고 왔는데요. 다행히 조금 호전되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 여러분들께 차용성 교수가 자세하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차용성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료학과]
두 학생의 주치의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응급의료학과의 차용성입니다.

환자들의 객관적인 현재 상태를 말씀드리면 두 학생은 A와 B로 표현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명의 학생은 초기 고압산소 치료 이후 저희 병원에서 저체온 치료를 종료하였고요. 주말 동안 진정수면제를 모두 끊었습니다.

단 두 학생마다 진정수면제의 종료 시간에는 차이가 하루 이상 남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A학생은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어 인공호흡기를 어제 떼었고 현재는 의식이 완전히 또렷한 상태로 금일 일반병실로 가족들과 함께 지낼 예정입니다.

B학생의 경우 의식상태는 현재 소리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저희가 말로 지시하는 것들에 대해서 일부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B 학생은 A 학생에 비해서 진정수면제를 좀 더 오랜 기간 사용했고 용량도 A 학생에 비해 더 많이 투여했기에 현재까지 진정수면제 효과가 남아 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B 학생의 현재 정확한 의식 체크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B학생 역시 조금 더 의식이 또렷해질 경우 인공호흡기 제거를 고려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향후 두 학생은 지연성 뇌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고 만약 발생할 경우 바로 치료가 들어갈 수 있도록 최소 한 달 정도 치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연성 뇌합병증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지연성 뇌합병증은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에서만 보이는 아주 독특한 합병증입니다.

중독 이후 의식의 호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는 합병증으로 보고에 의하면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의 10에서 30%의 환자에서 나타나고 보통 3일에서, 중독 노출 시간을 기점으로 빠르면 3일, 길면 6개월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나타나는 환자들에 있어서는 4주 이내에 나타납니다. 저희 역시 중증의 환자를 많이 보고 있으며 2주나 4주 이내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희가 4주 동안의 입원치료 계획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입원 기간 중에는 주기적인 인지기능평가 및 뇌 영상 촬영이 실시되고 고압산소치료도 추가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지기능평가를 추가적으로 설명드리면 환자의 의식상태가 명료하다고 할지라도 뇌의 고위기능인 암기하고 판단하고 계산하고 분석하는 인간으로서 갖는 고유의 기능 능력이 떨어져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서 그에 맞는 상황에 대비해 치료를 실시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퇴원 후에도 1년 정도의 기간은 저희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환자들을 추적 관찰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