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제천 화재참사 1주기 희생자 추모식 열려

[현장영상] 제천 화재참사 1주기 희생자 추모식 열려

2018.12.21.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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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주기인 오늘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조금 전부터 희생자 추모비가 세워진 하소동 체육공원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상천 / 제천시장]
그리움의 꽃을 피웁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유가족 여러분들과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제천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이어서 제천시의회 홍석용 의장께서 추모사를 하시겠습니다.

[홍석용 / 제천시의회 의장]
2017년 12월 오늘, 스물아홉 분의 꿈과 희망이 사라졌던 기억하기조차 힘든 아픔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슬픔이 365일간 이어져 오늘이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고인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날, 곧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행복한 꿈을 설계하고 계셨을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 그리고 이웃이었던 고인들은 바람이 되셨습니다. 그립습니다. 그리고 더 간절한 그리움에 사무쳐있을 유가족들께 제천시의회 의장으로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날의 화재 참사는 분명 인재였습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였기에 더욱 가슴아픕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그날의 사고를 기억하겠습니다.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그것이 남겨진 우리의 책무이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따사로운 봄날 같은 행복만 있으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희생자분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다음은 유가족대책위원회 류건덕 대표님께서 추모사를 하시겠습니다.

[류건덕 / 유가족 대표]
오늘 먼저 추모사를 하기 전에 바쁘신 국정에도 불구하시고 제천 화재 참사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국회 권은희 의원님, 김수민 의원님 이후삼류건 의원님께 깊은 감사 드리겠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추모사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지난 1년 아파도 아플 시간이 없었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힘든 시간들의 연속에서 유가족 대표의 직함을 달고 집행부분들과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여 왔습니다.

5개월에 걸친 경찰 수사와 기소의견 송치, 두 차례에 걸친 소방서합동 조사에서 소방 스스로 인정한 과실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수사신고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인 소방지휘부 불기소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이에 항고를 진행하여 고인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였건만 충북도는 그동안 타결 직전까지 이르렀던 협상을 항고 및 재정신청을 하지 않음을 결렬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고인들의 죽음을 돈으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도민 화합이라는 명분 아래 돈으로 모든 진실을 덮으려는 충북도에 대하여 매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더 이상의 추모사는 고인들을 욕보이는 일이라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모비를 소개하고 끝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 추모비는 디자인부터 추모 문구까지 모두 유가족들이 한 것임을 알려드리며 추모비 건립에 힘써주신 이상천 제천시장님 및 제천시청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추모비 추모 문구 낭독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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