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수능 마친 남학생 3명 사망·7명 의식불명

[앵커]
강원도 강릉의 펜션에서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3명이 숨졌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입니다.

먼저 사고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펜션에서는 경찰이 출입을 통제한 채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이 접수된 시각은 오늘 오후 1시 15분쯤인데요.

강원도 강릉시 저동에 있는 이곳 펜션에서 10대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이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자 중 2명은 상태가 위중해 헬기로 원주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3시까지 인기척이 있었다고 펜션 주인은 진술했습니다.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대성고 학생들로 수능을 마치고 함께 펜션에 머물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펜션 숙박부에는 학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부모의 동의를 얻어묵는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학생들이 묵은 2층 201호는 1층에서 6명, 복층에서 4명이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으며 여기저기에 구토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1층과 복층 모두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담당의사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펜션 201호 베란다 옆은 가스보일러실인데요.

소방관계자는 일부 보일러 배관이 분리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타살이나 자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산화탄소 중독도 염두에 두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시 저동에서 YTN 송세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