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조사..."공천과 무관" Vs"대가성 의심"

윤장현 조사..."공천과 무관" Vs"대가성 의심"

2018.12.10.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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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에 걸려든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검찰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윤 전 시장은 공천에 도움을 줄 것처럼 접근한 여성에게 4억5천만 원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윤 전 시장은 애초부터 공천을 얘기했다면 돈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장을 지냈지만, 피의자로 전락한 윤장현 전 시장의 얼굴은 초췌해 보였습니다.

네팔에 의료 봉사하러 갔던 윤 전 시장은 귀국 하루 만에 검찰에 나왔습니다.

[윤장현 / 전 광주광역시장 :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합니다. 특별히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광주시민 여러분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권양숙 여사라고 속인 49살 김 모 씨에게 4차례에 걸쳐 모두 4억5천만 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김 씨는 '공천'을 직접 꺼내지는 않았지만, 추미애 전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재선에 도움을 줄 것처럼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통화가 12번, 문자는 268차례 오갔는데, 윤 전 시장은 공천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윤장현 / 전 광주광역시장 : 처음부터 만약에 공천을 두고 그런 일들이 제안되고 했다면 당연히 의심하고 그런 일들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윤 전 시장은 경선이 정리된 뒤 김 씨에게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사기범 김 씨는 윤 전 시장이 보낸 돈으로 차량과 집을 사고 딸 결혼에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전 시장은 또 같은 여성의 자녀가 광주시 공기업과 사립중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취업하는 데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윤 전 시장은 처음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접근해 도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을 상대로 4억5천만 원의 성격과 이 가운데 지인에게 빌렸다는 1억 원의 출처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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