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시장 입국...내일 검찰 출석

윤장현 전 시장 입국...내일 검찰 출석

2018.12.09.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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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거액을 건네고 그 자녀들의 취업까지 청탁한 혐의를 받는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오늘(9일) 새벽 입국했습니다.

윤 전 시장은 내일 오전에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네팔로 의료봉사를 떠난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귀국했습니다.

도착 직후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검찰 수사관에게 20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내일(1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윤 전 시장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조사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한때 사기 피해자였지만, 지금은 피의자 신분입니다.

적용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그리고 업무방해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자신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라고 사칭한 김 모 여성에게 4억5천만 원을 보낸 혐의와 시장 신분으로 김 씨의 아들과 딸을 광주시 산하기관과 중학교에 취업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전 시장을 속인 김 씨는 지난 7일 사기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윤 전 시장은 최근 측근을 통해 "대가를 원했다면 수억 원을 대출받아 버젓이 내 이름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자신도 속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을 상대로 돈이 건네진 경위와 성격, 그리고 취업을 알선해준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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